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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는 시작됐는데, ‘침수 악몽’ 되풀이 막을 준비 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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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3일 (금) 01:24:09 |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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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됐다. 예년보다 7일 빠르게 제주를 강타한 폭우는 이미 전국을 향해 북상 중이다. 농업 현장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6월 12일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및 17개 시·도와 함께 장마 대비 점검회의를 열고, 농업시설물 전반에 대한 피해예방 대책을 긴급 점검했다. 참여기관은 산림청,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농업재난 대응의 핵심 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이미 폭우가 시작됐고, 오는 14일(토)까지 제주도에는 최대 2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남부지방 역시 최대 10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다. 이 시점에서 장마 대비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송미령 장관은 회의 전 충남 공주의 정안저수지를 직접 방문해 수위 조절 현황과 시설 작동 상태를 점검했다. 현장에서 송 장관은 “저수지는 단순한 기반시설이 아니라 국민 생명과 직결된 생존시설”이라며 “집중호우 전 반드시 사전 방류를 하고, 위험 발생 시 신속히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회의에서는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만큼,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농식품부는 장마 대비 중점 추진사항중 ▲스마트팜, 비닐하우스, 축사 등 주변 배수로 정비 시설하우스 고정끈 설치와 구조물 보강 ▲과수 지주대 고정 및 노후 축사 보강 ▲병해충 약제 사전살포 ▲저수지 수위 조절 및 배수장 작동 점검 ▲산사태 우려 시 주민 긴급대피 및 토사유출 방지대책 ▲집중호우 시 야외작업 중단 권고 등을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 재차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었던 시설원예 단지와 스마트팜은 재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우선 점검 대상으로 지정됐다. 또한 산불 피해지역을 포함한 산사태 우려지 역시 정밀 점검을 통해 토사유출 및 인명피해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는 이미 3월부터 전국 27,000여 개소의 취약지역에 대해 사전 점검을 진행해왔다. 점검 대상에는 저수지(427개소), 배수장(1,398개소), 원예시설(8,656개소), 축산시설(1,872개소), 산사태 위험지역(12,902개소)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배수로 정비, 부품 교체 등 보완조치가 이뤄졌다.
또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통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조도 강화한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속도와 실효성이다. 과연 이 모든 점검과 대책이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기후위기 시대의 변칙 장마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구심이 이어진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장마철이면 ‘예고된 침수’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송미령 장관은 “장마철 농업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은 인력과 장비, 예산을 총동원해 달라”며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실제 재난이 닥쳤을 때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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