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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함수량 60%에도 산사태”, 산불피해지, 땅이 무너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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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3일 (금) 01:24:54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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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끝나지 않았다. 불은 꺼졌지만, 이제는 땅이 무너지고 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초대형 피해지에서 산사태가 조기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6월 장마 시작을 앞두고 산불피해지역의 토양 특성을 반영해 산사태 예·경보 기준을 전격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불 피해로 토양 구조가 약화되면서, 기존 예보 기준보다 훨씬 빠르게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기존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은 토양 내 수분 비율인 ‘토양함수량’이 80%에 도달하면 ‘주의보’, 90%는 ‘예비 경보’, 100%는 ‘경보’로 판단했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이 과거 산불 피해지역의 실제 산사태 발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토양함수량이 60% 수준에 불과해도 산사태가 발생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다시 말해, 기존 기준은 산불피해지에서는 너무 늦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대형산불이 집중되었던 영남권 산불피해지를 대상으로 별도 산사태 위험 기준을 설정하고, 더 이른 시점에 경보가 발령될 수 있도록 예측 모델을 조정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조정이 아닌 생명과 직결된 조치다. 산불로 뿌리가 타버린 산림은 이미 지탱 능력을 상실했고, 장맛비가 들이닥치면 언제든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처럼 정밀한 예측 결과를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공개하고 있으며, 1시간부터 최대 48시간까지 산사태 위험도를 예측해 국민의 신속한 대응을 돕고 있다.
이창우 과장은 “초대형 산불피해지의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경보 기준을 강화했다”며 “국민들이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사전 대피할 수 있도록 계속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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