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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AI 발생 폭증, 겨울 ‘철새경로 AI ’ 조기검출 및 적기대응 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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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6일 (월) 04:13:59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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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겨울 또다시 전국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겨울 AI 발생이 2.3배 급증한 가운데, 환경부는 사전 차단에 총력을 예고했지만 방역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13일,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례를 공식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총 43건. 전년도 같은 기간 19건보다 무려 두 배를 훌쩍 넘긴 수치다.
특히 AI 바이러스의 유형은 H5N1형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국내 가금류 산업뿐 아니라 인수공통감염병 가능성까지 내포한 위험한 형태다.
올해 AI가 급증한 원인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가장 큰 변수는 바이러스 유입 시점이었다. 2024년 10월 14일, 전년보다 40일 이상 빠른 시점에 첫 발생이 확인됐다.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질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졌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철새의 이동도 한몫했다. 올 겨울 국내에 들어온 오리과 겨울철새 개체수는 98만 9,310마리로 전년 대비 1.1배 증가했다. 감염 전파력이 높은 종이 대규모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바이러스도 함께 퍼진 셈이다.
해외 상황도 심각했다. 일본은 AI 발생 건수가 156건에서 226건으로 1.4배, 유럽은 884건에서 1,835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전 지구적 확산세가 국내에도 영향을 끼친 셈이다.
환경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예찰과 감시를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겨울 예찰 건수는 23,131건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일본, 몽골 등과 협력해 GPS 부착 철새의 실시간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시스템도 운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예찰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철새가 오는 시기와 이동경로에 맞춘 선제적 방역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가을부터 예찰을 더 앞당긴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예찰 기간을 기존보다 한 달 연장하고, 주요 예찰 지점도 92곳에서 102곳으로 늘린다. 동시 총조사 횟수도 연 10회로 확대된다.
또한 환경부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함께 AI 발생을 시간·공간 단위로 예측할 수 있는 모델링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철새 서식지, 바이러스 확산 사례, 토지 이용도 등을 종합 분석해 위험 지역을 사전에 특정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감염의심 조류를 일반 개체와 격리해 분석할 수 있는 이동식 음압형 케이지 및 격리 모듈도 올해 9월부터 충남지역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뿐만 아니라 오리, 닭 등 가금류 가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농림축산식품부 등 유관기관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라면서, “올겨울에도 예찰 고도화와 국내외 협력을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여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고 농가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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