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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양서 치쿤구니야열 급속 확산, 국내 유입 대비 전방위 대응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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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0일 (수) 00:58:42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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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치쿤구니야열의 국내 유입에 대한 위험을 공식 경고하며 전국적 대응 체계 점검에 나섰다.
7월 28일,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인도양 지역과 중국 광둥성 등에서 확산 중인 치쿤구니야열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두고 종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전국 검역 및 방역 대응체계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치쿤구니야열은 매개모기(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발열·관절통·발진·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현재 레위니옹(54,233명), 마요트(1,098명), 중국 광둥성(4,824명, 7.27 기준) 등 다수 지역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세계 14개국에서 약 22만 명이 치쿤구니야열에 감염돼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주(브라질·아르헨티나 등)와 아시아(인도·파키스탄·중국 등)에서 특히 유행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래, 2025년 7월 25일까지 총 71명의 환자가 신고됐으며,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다. 주요 감염 국가는 아시아 지역이 93%를 차지했고, 대부분은 20~50대 성인 남성(57.8%)이었다.
현재 국내에는 치쿤구니야열의 주요 매개체인 '흰줄숲모기'가 전국에 서식하고 있으며, 아직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다. 다만 감염자가 입국할 경우, 국내에서도 전파될 잠재적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질병청은 현재 국내 종합위험도는 낮게 평가했지만, 해외 감염자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광둥성),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검역관리지역 추가 지정 ▲공·항만 검역구역 내 매개모기 감시지점 확대(36개→40개) ▲입출국자 대상 예방수칙 홍보 강화 등 다각적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치쿤구니야열이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검역감시와 함께 모기 방제, 환자 신고 체계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질병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에게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출국 전에는 모기기피제, 밝은색 긴 옷, 모기장 등 준비물을 챙기고, 여행 중에는 3~4시간 간격으로 기피제를 사용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입국 시 발열·관절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증상 발생 시에도 의료기관에 반드시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 기후변화로 치쿤구니야열 매개모기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어, 해외여행객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의료인은 발열자 문진 시 해외여행력을 확인하고, 치쿤구니야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단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방역당국도 치쿤구니야열 국내 전파 예방을 위해 환자 감시 및 매개체 방제, 예방수칙 안내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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