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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들어가면 절반이 죽는다”, 서울시, 질식사고 제로화 총력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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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22일 (금) 05:19:46 |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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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중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꼽히는 밀폐공간 질식사고에 대해 서울시가 ‘제로화’ 대책을 내놨다. 맨홀, 수도관, 공동구 등에서 발생하는 질식 재해는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반복돼 왔으며, 치명률은 산업재해 중 최악 수준이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밀폐공간 재해자는 총 298명. 이 중 126명이 목숨을 잃어 치명률은 42.3%에 달했다. 특히 맨홀 작업은 더욱 위험해 66명 재해자 중 36명이 사망, 치명률이 무려 54.5%에 이른다.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산하 모든 사업장 내 밀폐공간 작업자에게 보디캠과 가스농도측정기 착용을 의무화한다.
보디캠을 통해 작업 전 ▴가스농도 측정 ▴환기장치 가동 ▴보호구 착용 ▴감리기관 승인 등 절차를 영상으로 기록해 ‘무허가 작업’을 원천 차단한다.
가스농도측정기사용으로 산소·유해가스를 실시간 감지해 위험 농도 시 경보를 울려 즉각 대피를 유도한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공기호흡기, 송기마스크, 삼각대 등 긴급 구조 장비도 상시 비치한다. 또한 작업 수칙과 허가 절차를 정비하고, 수행 주체별 역할을 명확히 규정한 매뉴얼을 새롭게 개편해 시행한다.
서울시는 우선 아리수본부, 물재생센터, 도로사업소 등 산하 38개 사업소(98개 사업장, 밀폐공간 2,399개)에 적용한 뒤, 점차 25개 자치구 소관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관리감독자와 작업자 대상 실습형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안전 장비 사용법·구조 절차 등을 집중 훈련한다. 아울러 안전 수칙 안내문 배포, 현장 캠페인 등으로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작업환경을 미리 확인하고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해 피해를 줄이고 예방할 수 있다”며 “서울시는 이번 조치와 함께 체계적인 예방 대책을 추진해 안전하고 재해 없는 작업 현장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심해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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