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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이 불덩이 된다”, 가정 내 전기 화재 매년 급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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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5일 (금) 01:22:48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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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멀티탭·콘센트·플러그로 인한 화재와 화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관련 안전사고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어린이 피해까지 속출해 경각심이 요구된다.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은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과 함께 4일 멀티탭·콘센트·플러그 사용과 관련한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접수된 멀티탭·콘센트·플러그 관련 안전사고는 총 387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2020년 79건, 2021년 52건, 2022년 62건, 2023년 93건, 2024년 101건으로 집계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감전·누전·합선 등 전기적 원인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는데, 이는 곧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실제 피해 사례 240건을 분석한 결과, 84.6%(203건)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피해 증상은 화상이 48.3%(116건)로 가장 많았으며, 전신 손상도 17.5%(42건)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39건 중 48.1%(115건)가 10세 미만 어린이에게서 발생했다. 아이들이 멀티탭을 만지거나 접촉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소방연구원과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은 멀티탭·콘센트 안전 사용 요령을 배포하고, 전통시장 등 노후 멀티탭이 다수 사용되는 현장을 직접 찾아 예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는 △멀티탭의 정격용량(W=V×A)을 초과하지 말 것 △멀티탭에 또 다른 멀티탭을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 금지 △에어컨·온열기 등 고전력 제품은 반드시 전용 콘센트 사용 △전선이 꺾이거나 눌려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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