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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건 중 10%가 충돌·좌초”, 해양경찰, 전국 19개 선박교통관제센터 전면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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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23일 (화) 00:07:33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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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약 3천여 건 발생하는 해양사고 가운데 충돌·접촉·좌초 등 교통 관련 사고가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경찰청(청장 김용진)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막기 위해 전국 19개 선박교통관제센터(VTS) 운영을 전면 강화한다고 12일 발표했다.
VTS는 바다 위의 ‘교통관제탑’이다. 24시간 실시간으로 선박 움직임을 추적하며,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안전 수역으로 유도해 사고를 차단한다. 항만 운영 지원, 도선·예선 안내, 사고 발생 시 구조세력 출동 지원까지 맡아 사실상 해양 물류와 안전을 동시에 지탱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지난 10년간 해양경찰은 관제 인력을 확충하고 인프라를 늘려왔다. 서해 5도와 경인·태안연안 VTS 신설, 군산·목포·제주 광역 VTS 가동에 이어 2026년에는 동해와 포항권에도 광역 VTS가 들어선다. 핵심 장비인 레이더는 67대에서 101대로 늘어났고, 관제 면적도 19,336㎢에서 43,908㎢로 127% 확대됐다. 관제 범위가 두 배 이상 넓어졌지만 교통사고 건수는 37건에서 41건으로 소폭 증가에 그쳐 정책적 효과가 입증됐다는 평가다.
해양경찰청은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전국 통합관제망 구축으로 2030년까지 19개 VTS의 정보를 통합·분석하고 해수부 등과 공유해 사고 예방과 대응력을 높인다.
AI 기반 관제 도입으로 비정상 운항, 닻 끌림, 항로 혼잡도 등을 자동 탐지하고 위험경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전국에 도입한다. 핵심 기술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다.
차세대 디지털 VTS 개발로 2029년까지 130억 원을 투입해 아날로그 음성 위주의 해양통신을 디지털화하고, 국제해사기구(IMO) 논의에 맞춰 국제표준을 선점한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해양경찰은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더욱 안전한 우리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은 모든 국민이 다 같이 노력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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