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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경망 '셧다운' 재앙, '단일 시설 의존'이 불러온 행정 마비 사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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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29일 (월) 04:15:26 |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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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리튬 배터리 폭발 화재로 인해 다수의 정부 업무 시스템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인터넷 등기, 우체국 금융·택배 서비스, 철도 이용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장애 시스템은 총 647개이며, 이 가운데 주민 생활과 직결된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70개 주요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정부 부처 내부 결재 시스템 또한 마비되면서 임시 수기 결재 방식으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특정 시설에 집중된 운영 구조가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백업 데이터를 광주·대구 센터에 보관하고 있었으나, 즉시 전환 가능한 운영적 이원화 체계는 구축되지 않아 서비스 전면 마비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신속한 복구와 국민 불편 최소화에 집중할 것”을 지시하며, 화재 복구 현황에 대한 투명한 설명과 함께 이중 운영체계 마련, 거버넌스 정비 등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을 신속히 보고할 것을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오전 기준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률이 50%를 상회하고, 보안장비 복구율은 99%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직접 손상된 96개 시스템 외에도 사전 차단된 551개 시스템의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자정부 서비스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국가 신경망의 이원화·분산화를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정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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