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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독극물 TMAH, 사망사고 끊자, 소방청, 현장 대원 '생존 키트' 기술 개발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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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0일 (월) 00:07:07 |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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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피부 접촉만으로도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유독 화학물질 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누출사고에 대응할 실질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저농도에서도 사망에 이르는 TMAH의 강한 독성 과 함께 반복되는 산업재해 사례 가 현장 소방대원과 산업 근로자 모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연구원은 이번 개발을 통해 TMAH 노출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TMAH는 실리콘 웨이퍼의 세정과 현상 공정에 사용되는 강알칼리성 화학물질이다. 문제는 이 물질이 피부나 눈, 호흡기 등에 닿으면 강한 부식성을 넘어 신경 전달을 방해하여 호흡 곤란 및 사망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TMAH로 인한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2011년 경기 평택 세척제 제조업체에서 TMAH(8.75%)에 노출된 작업자가 급성 중독으로 사망했다.
2012년 충북 음성의 현상액 제조공장에서는 누출된 TMAH(24.8%)에 노출된 작업자가 불과 20여 분 만에 사망했다.
2025년 6월 울산 울주의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도 TMAH(24.9%)에 노출된 작업자가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TMAH 누출사고에 대비한 제독 및 중화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할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연구진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진 산성 약제(구연산, 명반, 젖산, 탄산수)를 후보로 선정하여, TMAH에 대한 중화 반응성과 제독 효율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실증 실험 결과 TMAH(2.38%) 수용액에 직접 노출된 실험쥐는 5~10분 내 심정지에 이르며 치사율 100%를 기록했다. 그러나 TMAH 노출 즉시(1분 이내) 개발된 중화 약제를 처리한 실험쥐는 모두 생존하며 독성 노출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입증되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개발된 대응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 소방대원들에게 TMAH의 위험성을 알리고, 실질적인 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심해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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