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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10분 안에 차단” 경찰·통신사·삼성 긴급차단 제도 전격 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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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5일 (화) 00:24:58 |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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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에서 ‘속도’를 무기로 꺼내 들었다. 경찰청은 11월 24일부터 통신 3사와 삼성전자와 손잡고 범죄에 사용 중인 전화번호를 제보 접수 후 최대 10분 안에 차단하는 ‘긴급차단 제도’를 전국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피싱 신고가 접수되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해당 번호를 이용중지할 수 있었지만, 실제 정지까지 평균 2일 이상 걸리는 속도 한계가 있었다. 문제는 보이스피싱의 약 75%가 첫 연락을 받은 뒤 24시간 안에 발생한다는 점. 피해가 터지는 골든타임 동안 번호가 계속 범죄에 사용되는 모순을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경찰은 “국내 모든 피싱 전화와 문자는 결국 통신망을 통해 들어온다”는 점에 착안해 삼성전자와 통신사들과 함께 통신망 접속 단계에서 차단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우선 삼성 스마트폰에는 2024년 12월부터 ‘간편제보’ 기능이 적용된다. 의심 문자를 길게 누르거나 통화 기록을 선택하면 ‘피싱 신고’ 버튼이 바로 나타나며, 별도 절차 없이 즉시 제보할 수 있다.
특히 통화녹음 기능을 켜 두었다면 범인 목소리까지 그대로 증거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이 없는 휴대폰 사용자도 통합대응단 누리집에서 누구나 신고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신고가 접수되면 → 통합대응단 분석 → 범죄 의심 시 즉시 통신사에 차단 요청 → 통신사는 해당 번호를 7일간 즉시 막는다.
일단 긴급차단이 들어가면 범인은 전화를 걸 수 없고 기존 피해자가 뒤늦게 전화를 걸어도 연결되지 않는다
이후 재분석을 거쳐 영구 이용중지까지 이어진다.
긴급차단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약 3주간 시범운영도 진행됐다.
그 결과 총 제보 145,027건 중 중복·오인 통보를 제외한 5,249개 전화번호가 긴급 차단
특히 한 사례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 중 대출빙자형 피싱 통화녹음이 접수되자 즉시 차단했고, 같은 번호로 다른 피해자에게 인증번호를 요구하던 피싱범의 통화까지 그 순간 바로 끊기며 피해가 전면 차단됐다.
경찰은 국민 참여가 많을수록 범죄 차단 속도와 양이 동시에 늘어난다고 강조하면서도, 고의적인 허위 신고나 장난 신고는 개인 피해를 유발하고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피싱 의심 연락을 받으면 클릭하지 말고 응대하지 말고 간편제보, 112, 또는 통합대응단(1566-1188)으로 신고하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보이스피싱은 전화가 울리는 순간부터 차단이 시작되는 단계로 들어섰다”며 “국민의 신고 참여가 곧 피해 예방 속도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정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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