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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방심하면 죽는다” 해수부, 3개월 비상체제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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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8일 (금) 15:18:08 |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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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사실상 겨울 해역 비상관제 모드에 들어간다. 겨울철 해양사고가 가장 치명적이라는 현실을 반영해, 전복·침몰·화재·추락 등 인명피해 다발 사고를 정면으로 겨냥한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가동하는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3명 이상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시기는 겨울이었다. 풍랑특보 일수도 계절 중 최다다. 낮은 수온, 빠른 기상 악화, 구조 난항이 겹치면 사고 한 번에 대량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구조적 위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해수부가 제시한 이번 대책은 네 갈래로 구성된다.
먼저, 전복‧침몰 사고 ‘제로화’에 초점을 맞춘다. 연안 어선의 배수시설을 집중 점검해 높은 파도에 의한 선체 침수 위험을 사전 차단하고, 기상 악화가 예상되면 어선이 미리 대피하도록 즉시 통보 체계를 강화한다. 카페리·화물선의 과적 및 화물 고정 상태도 불시에 들여다본다.
또, 여객선 안전관리의 전면 재점검이 이뤄진다. 연안여객선의 항해당직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제주–목포 등 6개 주요 항로의 안전성을 다시 평가해 취약지점을 즉시 보완한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연말까지 97척에 물 분사장치를 보급하고, 선원 교육과 훈련도 강화한다. 위험물 선박에 대한 관리·감독 역시 대폭 손본다.
또한, 증가세를 보이는 선원·항만 중대사고 차단에도 힘을 싣는다. 연근해 어선 1,653척을 대상으로 구명조끼·보호장비 착용 여부와 조업 장비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항만에서 줄 터짐 등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줄잡이 업체 15곳에 기술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 해수부의 부산 이전 기간에도 ‘재난 공백’은 제로로 유지한다. 12월에는 세종과 부산에서 종합상황실을 이중 운영하고, 지자체와 수협 등 관계기관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전재수 장관은 12월 3일 ‘해양사고 인명피해 저감 TF’ 회의를 직접 주재해 현장 집행 상황도 점검한다.
전재수 장관은 “겨울 바다는 한 번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라며 “예방부터 구조까지 전 과정에서 구멍 없는 안전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업인을 향해 “조업 중 구명조끼 착용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기상 악화 시 과감한 조업 자제를 당부했다.
-심해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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