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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5개 시군에 기상재해 ‘초정밀 경보망’, 농작물 피해 막는 방어체계 서비스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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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8일 (금) 15:18:43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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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가장 큰 적이 더 이상 병충해가 아니라 ‘이상기상’이 된 시대. 농촌진흥청이 전국 농가를 위험에서 먼저 건져 올릴 초정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155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 구축했다. 2016년 단 3개 시군에서 시작된 서비스가 10년 만에 ‘전국 표준 안전장치’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시스템은 농장의 실제 지형·고도·지표 상태까지 반영한 30m 초미세 격자 기반 분석 기술로, 농가 개별 필지 수준의 기상 정보를 인터넷·문자·알림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덕분에 전국 4만 2천여 농가는 “우리 논·밭에 언제, 어떤 위험이 닥칠지”를 사전에 알 수 있다.
서비스는 기온 예측(최대 9일), 강수·습도·일사량 등 11종 기상 데이터(최대 4일 전)까지 ‘농장 전용 날씨’를 제공한다. 이는 기상청 광역 예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초세밀 분석으로, 말 그대로 “내 농장만 보는 기상관측소” 역할을 한다.
또 가뭄·습해·풍해·일소해 등 단기 재해는 4일 전, 고온·저온·동해·냉해 등 생육에 치명적인 재해는 최대 9일 전에 알려준다. 이를 통해 농가는 비닐하우스 개폐, 관수 조절, 방풍·방한 조치 등 대응 전략을 사전에 세울 수 있다.
또한 단순 알림이 아니라, 재해 유형별로 작물 관리법을 단계별로 안내해 피해 최소화 행동 매뉴얼까지 제공한다. 예방부터 복구까지 ‘풀코스’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시스템을 완전 개방해 회원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했고, 민간·공공 플랫폼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올해 만족도는 86%, 매년 상승하며 농업인들에게 ‘현장에서 바로 쓰는 기술’로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예측 정밀도를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시스템을 ‘농작물재해보험’과 API 방식으로 연결해 더 많은 농업인이 혜택을 받게 할 계획이다.
이상재 국립농업과학원장 직무대리는 “이상기상은 이미 상수가 됐다”며 “예측 정확도를 더 높이고 연구 인력도 확충해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술을 계속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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