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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16% 붕괴, 완도 넙도 ‘가뭄 관심’ 발령, 섬 식수 위기 다시 경고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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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3일 (화) 00:50:41 |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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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완도군 넙도의 주상수원인 넙도제 저수율이 급감하면서 정부가 가뭄 대응 단계에 들어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완도군 넙도제의 저수율이 16.4%로 떨어짐에 따라 해당 지역에 가뭄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급가능일수는 76일로, 정부 가뭄 판단 기준상 관심 단계(90일 이하)에 해당한다.
넙도제는 하루 평균 약 216㎥의 물을 취수해 넙도 주민 약 600명에게 생·공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완도군 전체 공급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강수량이 평년의 77% 수준에 그치면서 저수율이 빠르게 하락했다.
넙도는 과거에도 반복적인 가뭄을 겪어온 지역이다. 2017년과 2018년, 2022년과 2023년에도 가뭄이 발령됐으며, 2017년 이후 저수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기간이 전체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상습적인 물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 불균형과 상수도 기반시설 부족이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인근 여수시 개도의 경우 상수원인 개도저수지 저수율이 27% 수준이지만, 올해 12월 중순 지하수 관정 2개소 개발을 완료해 하루 약 380㎥의 대체 수원을 확보함에 따라 이번 가뭄 예·경보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정부는 넙도의 가뭄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행정안전부, 완도군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운반급수 등 비상용수 공급 대책을 사전에 준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국가가뭄정보센터는 전국 167개 시·군을 대상으로 302개 생·공용수 수원의 가뭄 상황을 상시 분석·전망하고 있다. 여수와 완도를 제외한 나머지 165개 지자체는 현재 정상적으로 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효정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도서지역의 구조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수원 개발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넙도 역시 완도군과 협력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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