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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ASF, ‘국내 미검출 유전형’이었다, 외국인 근로자·불법 축산물 전면 차단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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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1일 (수) 02:51:04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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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전형이 충남 당진에서 처음 검출되면서,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관리와 불법 축산물 차단을 핵심으로 한 전국 단위 방역 강화에 착수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지난 11월 24일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ASF 사례에 대한 유입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근로자 방역관리 강화, 불법 반입 축산물 차단, 민간 검사기관 시료 관리 보완 등을 포함한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12월 30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당진 ASF 발생은 그간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 ASF 발생 이력이 없던 지역에서 확인된 첫 사례다. 바이러스 유전형 분석 결과, 국내에서 주로 검출돼 온 IGR-Ⅱ형이 아닌 IGR-Ⅰ형으로 확인되면서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은 사례로 분류됐다.
중수본은 당진 방역대 농장과 주변 환경에 대한 임상·정밀·환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12월 28일 기준 ASF 발생 위험 수준을 재평가해, 최근 3년 내 ASF 발생 이력이 있거나 야생멧돼지 검출 이력이 있는 6개 시·도 29개 시군은 ‘심각’ 단계로,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위기경보를 조정했다.
역학조사 결과, 외국인 근로자, 불법 반입 축산물, 농장 종사자 이동 등 인적·물적 요인이 주요 취약 지점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농장 유입 차단과 조기 검출 강화를 핵심 축으로 한 방역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입국 단계에서는 ASF 발생국 취항 노선을 중심으로 휴대·수하물 개장검사, 의복·물품에 대한 ASF 모니터링 검사와 소독을 실시한다. 2026년 3월부터는 외국인 근로자 입국 시 농장주와 지자체에 입국 사실과 준수사항이 자동 통보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 단계에서는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외국인 근로자 대상 맞춤형 방역교육을 강화하고, 입국 후 5일간 농장 및 축사 출입을 제한한다. 농장 근무 단계에서는 택배·우편물 반입 시 소독 확인을 의무화하고,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 및 소독·환복 수칙에 대한 월 1회 대면 교육을 실시한다.
ASF 발생국에서 입국자가 많은 노선을 위험 노선으로 지정해 X-ray 검색과 검역탐지견 투입 비율을 확대한다. 유통 단계에서는 외국인 식료품점 등 불법 유통 우려 장소에 대한 농식품부·식약처 합동 단속을 연 4회 이상으로 늘리고,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대한 상시 점검도 지속 추진한다.
ASF 조기 발견을 위해 전국 22개 돼지 질병 민간 검사기관에 의뢰된 폐사체 시료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ASF 항원검사를 실시한다. 해당 조치는 2026년 상반기까지 기획 예찰 형태로 운영되며, 양성 확인 시 즉각 정밀검사와 방역 조치가 이뤄진다.
농장주 책임하에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분기별 자가점검을 실시하고, 해외 방문 이력 관리와 반복 교육을 통해 오염원 유입을 최소화한다. 대한한돈협회와 협력해 현장 중심의 방역 영상 교육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활용한 집중 소독도 병행한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대책은 특정 농가나 지역을 문제 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입 원인 분석을 토대로 전국적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모든 양돈농가는 발생 이력과 관계없이 외국인 근로자 관리와 불법 축산물 차단,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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