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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파 겹친 영남, 산불 위험 ‘경고 수위’, 관리 부실 땐 대형 확산 불가피
2026년 01월 27일 (화) 00:35:18 심해영기자

영남권을 중심으로 산불 위험이 빠르게 고조되면서, 산림 당국이 불씨 관리와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기상 여건 악화와 함께 생활 화재가 산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영남지역 다수 지역이 산불위험등급 ‘다소 높음’ 단계에 진입했으며,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은 ‘높음’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전국적인 강수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산림 환경은 극도로 건조한 상태다. 1월 기준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20%에도 미치지 못했고, 경북과 경남 지역은 특히 강수량이 거의 없는 수준에 머물렀다. 상대습도 역시 예년보다 크게 낮아졌으며, 동해안을 중심으로 발효됐던 건조특보가 내륙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산불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기상 조건은 실제 산불 발생 양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산불 15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영남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주된 원인은 건축물 화재가 산림으로 번지는 형태였다. 전체 산불 중 이 같은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평균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림과학원은 한파로 인한 난방기기와 전열기 사용 증가가 건축물 화재를 늘리고, 이 불씨가 인접 산림으로 확산되는 구조적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풍과 건조한 기상 조건이 겹칠 경우 초기 대응이 지연되면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산림 당국은 향후 기상 상황과 산불 발생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예보와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과 오정학 과장은 “최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상황이며, 매서운 한파로 난방 및 전열기 사용이 늘면서 건축물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난방 및 전열기구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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