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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의존 재난 대응 한계 인정, AI로 자원 동원 체계 전면 개편 착수
2026년 01월 29일 (목) 00:29:49 이정직기자

재난 대응 과정에서 자원 투입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관리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재난 현장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를 보다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KRMS)’을 AI 기반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KRMS는 재난 발생에 대비해 각종 재난관리자원을 사전에 비축·관리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동원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운영돼 왔다. 다만 그동안 자원의 종류와 투입 규모는 매뉴얼이나 과거 사례에 의존해 판단하는 방식이 주를 이뤄, 대형·복합 재난 상황에서는 한계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최근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고 피해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해, 경험 중심의 판단 체계에서 데이터와 AI 기반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물품별 적정 비축량을 자동으로 산정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유형과 규모에 맞는 자원을 추천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동시에 인근 지역의 재고 현황을 함께 조회해 즉각적인 동원이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올해에는 실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대화형 AI’도 시범 도입된다. 담당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필요한 자원과 관련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해, 복잡한 메뉴 탐색 없이도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지연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AI 적용의 정확성과 현장 적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이 참여해 시스템 설계 방향과 실증 방안을 논의하며 단계적으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개편이 단순한 시스템 개선을 넘어 재난 대응 방식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병권 자연재난실장은 “복잡·대형화되는 재난에 맞춰 필요한 자원을 적시적소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AI 활용이 필요하다”라며, “AI 기반의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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