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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발생 원인 ‘차단방역 붕괴’ 확인, 농장 관리 실패에 인위적 유입 책임론 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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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2일 (월) 01:52:12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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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례와 관련해, 발생 농장의 구조적 취약성과 기본 방역 수칙 미이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야생멧돼지보다는 사람과 차량 등을 통한 인위적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월 16일 발생한 강릉 ASF 사례에 대한 중간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해당 농장에서 농장과 축사 전반의 차단방역 수준이 미흡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수행했다.
조사 결과 해당 농장은 대규모 사육시설로, 사료 차량과 출하 차량 등 외부 출입이 잦았으며, 차량 이동 동선과 축사 간 돼지 이동 경로가 교차하는 구조를 갖고 있었다. 이로 인해 외부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이 상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통제, 야생동물 접근 차단 등 기본적인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 고정식 차량 소독 장비가 정상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하부 소독이 불완전했고, 출입 통제 장치가 미흡해 소독 절차를 거치지 않은 차량의 진입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웠다. 외부 울타리와 퇴비사 방조망 관리가 부실해 야생동물 접근 위험이 있었으며, 일부 축사에는 전실이 설치되지 않거나 종사자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검역 당국은 이 같은 방역 취약 요소들이 동시에 작용해 바이러스가 농장 내부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도 강릉을 포함해 안성·영광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는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주로 검출되는 유형과는 다른 계통으로 나타났다. 해당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으로 분석됐다.
중수본은 이를 근거로, 이번 ASF 발생이 야생멧돼지에 의한 지역 내 확산보다는 사람·차량·물품 등 인위적 경로를 통한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단일 원인이 아닌 농장 구조 문제와 차단방역 실패가 중첩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ASF 방역관리 강화대책의 이행 실태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의 운영 실적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농장과 축산시설은 물론 출입 인원과 차량, 반입 물품 전반에 대해 소독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종사자 환경과 축산물 반입 물품, 퇴비사 등에 대한 환경 검사를 2월까지 완료하고, 방역대 농장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추가 점검을 통해 미흡 사항을 개선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강원과 경기 지역에 이어 전남까지 전국적으로 산발적 발생이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임을 모든 축산관계자가 인지하고, 추가 발생이 없도록 가용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양돈농가와 지방정부, 축산관계자는 이번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계기로 농장 주변 오염원 제거는 물론, 농장 내 숙소와 사람·물품까지 빠짐없이 소독해 주길 바라며, 축산농가를 방문하는 모든 출입자 또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끝으로 “돼지가 갑작스럽게 폐사하거나 발열, 식욕부진, 청색증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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