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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늦는다”는 판단 끝났다, ASF, 폐사체 선제 예찰로 ‘조용히’ 잡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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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4일 (수) 06:53:17 |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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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둘러싼 방역 전략의 무게중심이 발생 이후 차단에서 발생 이전 탐지로 이동하고 있다. 충남 보령의 한 양돈농장에서 확인된 이번 사례는, 강화된 예찰 체계가 실제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첫 시험대였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보령시 소재 돼지농장은 대규모 폐사가 발생한 곳도, 임상 증상이 뚜렷했던 현장도 아니었다. 일반 가축 질병 확인을 위해 민간 검사기관에 접수된 폐사체 시료가 국가 차원의 회수·정밀 검사 대상이 되면서, ASF가 사전에 포착됐다.
이 절차는 지난해 말 정부가 내놓은 ASF 방역관리 강화 방안의 핵심이다. 농가가 ASF를 의심하지 않아도, 폐사체 자체를 감시 대상으로 끌어올려 위험 신호를 조기에 잡아내는 구조다. 실제로 검역 단계에서 이상 반응이 확인되자, 충남도 방역당국은 즉각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돼지와 환경 시료를 추가 채취했고, 최종적으로 감염이 확인됐다.
확인과 동시에 방역 수위는 최고 단계로 끌어올려졌다. 해당 농장은 외부 출입이 전면 차단됐고, 역학조사가 병행되는 가운데 사육 중인 돼지 전두수에 대해 긴급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중수본은 관련 지침에 따라 살처분과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즉각 가동됐다. 보령 일대 양돈농가와 주요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소독이 이뤄지고, 보령을 포함한 인접 시·군의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서는 24시간 일시 이동중지가 내려졌다. 단순 통제가 아니라, 이동이 멈춘 시간 동안 집중 소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례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ASF는 더 이상 증상이 드러난 뒤 잡는 질병이 아니라, 감시망 속에서 미리 걸러내야 하는 위험요소라는 점이다. 중수본은 민간 검사기관과의 연계를 유지하며, 폐사체 예찰을 상시 체계로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중수본은 “민간 검사기관과 연계한 폐사체 예찰 검사를 지속 추진하고, 이상 징후가 확인될 경우 즉시 현장 정밀검사를 통해 신속히 대응하는 체계를 차질 없이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며, “농가에서는 2월 8일까지 운영되는 집중 소독주간에 농장 내·외부 뿐만 아니라 종사자의 숙소·물품까지도 소독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농장 환경 검사에도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심해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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