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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이륜차 60% 강제 전환 로드맵, 배달 산업에 구조 전환 신호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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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6일 (금) 00:34:33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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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소음과 매연을 만들어온 배달 오토바이가 정책 전환의 중심에 섰다.
정부가 배달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배달용 이륜차 체계를 전기 중심으로 재편하는 장기 로드맵을 공식화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배달 플랫폼, 대행사, 전기이륜차 제작·렌탈 업체, 배터리 기업, 관련 협회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신규 배달용 이륜차의 전동화 비중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는 최소 4대 중 1대, 2035년에는 10대 중 6대 이상을 전기이륜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보급 확대 선언이 아니다. 배달 서비스가 도시 생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만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산업 내부에서 흡수하도록 구조를 바꾸겠다는 정책적 압박에 가깝다. 정부는 배달 플랫폼부터 차량 제조, 충전 인프라까지 전 주체를 한 테이블에 올려 전환 책임을 분산시켰다.
핵심 과제는 ‘현장 적합성’이다. 단거리·고빈도 운행이 반복되는 배달 특성을 반영해, 배달 업무에 특화된 전기이륜차 개발과 성능 개선, 유지·보수 체계를 함께 손보기로 했다. 이용자 교육과 안전 캠페인, 배달 전용 전기이륜차 렌탈 서비스 확대도 병행된다. 충전 불편이 전환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인프라 개선 역시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현재 이륜차 시장에서 전기 모델의 비중은 여전히 낮다. 전체 신규 이륜차 가운데 전기이륜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으며, 승용 전기차 보급 속도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정부는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 돌파구로 배달 산업을 지목했다.
배달용 이륜차는 전체 이륜차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운행 빈도와 생활권 노출도를 고려하면 체감 영향은 압도적이다. 이 영역에서의 전환이 가시화될 경우, 전기이륜차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 업계 역시 이번 전환을 부담이 아닌 기회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전기이륜차 도입은 온실가스 감축과 소음 저감이라는 직접 효과뿐 아니라, ESG 경영 실천 수단으로 작용해 브랜드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소비자의 시선이 ‘빠른 배송’에서 ‘지속가능한 배송’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이다.
정부는 향후 업계·전문가들과 함께 세부 이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전기이륜차 성능 고도화와 충전 환경 개선에 행정·재정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자발적 전환을 유도하는 동시에, 사실상 내연기관 배달 이륜차의 출구를 설정하는 신호로 읽힌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배달 산업과 함께 전기이륜차 전환을 추진해 도심의 생활 환경을 바꾸겠다”며, 지속 가능한 이륜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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