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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녹조 와도 물은 멈추지 않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취·양수장 개선, 중앙이 직접 쥔다
2026년 02월 09일 (월) 01:35:16 심해영기자

극한 가뭄과 녹조가 일상이 된 기후위기 국면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물 공급 인프라 관리 방식을 ‘조정·지원’에서 ‘직접 통제·가속’ 단계로 끌어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월 6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금한승 제1차관 주재로 전국 취·양수장 개선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지연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속도 중심 대책 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한강·낙동강·영산강 유역 환경청과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관리 핵심 기관들이 참석해 현장별 진행 상황과 병목 구간을 공유한다. 단순 보고가 아니라, 지연 사유를 전제로 한 실행 가능성 점검이 중심이다. 취·양수장 개선사업은 기후변화로 반복되는 가뭄과 녹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취수가 가능하도록, 취수 위치를 낮추고 노후 펌프를 교체하는 등 물 공급의 물리적 한계를 직접 보완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70곳을 대상으로 추진 중이며, 이 중 4곳은 개선을 마쳤고 나머지 66곳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사업비로 470억 원을 투입하고,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낙동강 유역에 개선 물량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는 핵심은 ‘더 빠르게’다. 우선, 기존에 한국수자원공사를 경유해 지방정부로 내려가던 사업비 교부 구조를 중앙정부 직접 집행 방식으로 전환해 행정 지체를 줄인다.

또한 지방정부가 소유한 취·양수장 개선은 한국수자원공사 등 전문기관에 위·수탁 방식으로 맡기는 방안을 적극 확대한다. 설계·시공·사업관리 전반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방정부의 기술·인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유역(지방)환경청장이 주관하는 상시 점검반을 운영해 공정 관리와 현장 확인을 정례화하고,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부처 간 실무협의체를 통해 중복 시설이나 행정 충돌로 인한 지연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취·양수장 개선은 가뭄과 녹조에 대비한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라며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집행 구조부터 점검 방식까지 전면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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