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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반지하 이어 급경사지까지”, 경기도, 여름 폭우 대비 ‘재난 취약지 전면 점검’
2026년 03월 16일 (월) 07:02:01 심해영기자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방정부가 재난 취약시설 점검 범위를 확대하며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12일 재난상황실에서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여름철 호우 대비 사전 재해예방대책 T/F 3차 회의’를 열고 중점 점검 대상과 실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앞서 진행된 1·2차 회의를 통해 제기된 보완 사항을 다시 점검하고, 실제 현장에서 우선 조치가 필요한 사안과 중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시설을 구분해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는 기존 점검 대상이던 반지하 주택,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지하차도, 하천변 보행시설, 저수지, 빗물받이 등에 더해 급경사지 관리 대책을 추가했다. 특히 안전등급이 낮은 D·E등급 급경사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정밀 점검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을 우선순위에 따라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재정 여건상 시·군 단독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시설에 대해서는 도 차원의 예산 지원 방안도 검토해 직접 관리에 나선다. 침수 위험이 높은 반지하 주택과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대해서는 침수 방지시설을 전면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현장 점검과 재정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지하차도의 경우 도내 299개 시설을 대상으로 위험도 분석과 등급 평가를 진행하고 관리 체계를 정비 중이다. 이 가운데 과거 침수 이력이 있거나 피해 가능성이 높은 C등급 49곳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도와 시·군이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침수 감지 알람 장치와 CCTV를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차량 진입 차단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천변 보행 안전시설은 총 5,883개 시설을 재평가해 위험도가 높은 1,505곳을 중심으로 통제 장치 작동 여부와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약 94만 개에 달하는 빗물받이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저지대 등 취약 지역에 위치한 약 5만1천 개 시설을 중심으로 우기 전 집중 점검과 청소·준설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관리 상태가 미흡한 시설은 즉시 정비해 배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저수지 353곳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 안전관리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관련 사업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시설에 대해서는 응급조치와 보강 공사, 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정비 계획을 마련해 연차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합동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는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예산이 필요한 구조적 개선 사항은 별도 사업으로 관리해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 4차 회의는 도청이 아닌 실제 점검 대상 시설 현장에서 개최해 문제점을 직접 확인하고 보완 대책을 논의하는 현장 중심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규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도와 시·군 간 협력을 강화해 반지하 주택과 지하차도 등 재난 취약시설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폭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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