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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안 입으면 바로 사고. ‘형식 점검’ 넘을 수 있을까, 봄 바다 안전 경고등”
2026년 03월 18일 (수) 00:52:39 한지현기자

행정안전부가 봄철 조업 증가에 따른 해상사고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충남 태안 해역에서 진행됐으며,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합동 점검 형태로 이뤄졌다.

점검의 초점은 어선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의 실제 이행 여부에 맞춰졌다. 특히 조업 중 구명조끼 착용과 어선원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들을 중심으로 확인이 진행됐다. 당국은 먼저 지역 어선안전조업 기관을 찾아 어선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조난 상황 대응 절차와 선박 화재 발생 시 소화기 사용 방법 등 실무 중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폈다. 동시에 실제 조업 중인 어선과의 무선 통신을 통해 장비 작동 상태도 확인했다.

이어 해상에서는 어업지도선을 활용한 불시 점검이 실시됐다. 조업 중인 어선을 대상으로 선원들의 구명조끼 착용 여부와 위치발신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는 사고 발생 시 생존 가능성과 구조 대응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관련 제도도 강화된 상태다. 최근 법 개정으로 소수 인원이 승선한 경우에도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화됐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원과 무관하게 외부 갑판에서 작업할 경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사실상 모든 조업 환경에서 안전장비 착용을 강제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확대되는 셈이다.

현장에서는 화재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도 병행됐다. 점검 과정에서 선박용 소화기가 전달됐고, 초기 화재 대응의 중요성과 평상시 예방 관리 필요성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정부는 봄철 해상 환경의 특수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해무 발생이 잦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선박 간 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사고 예방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황순조 사회재난대응국장은 “봄철 바다는 잦은 안개로 인해 어선 충돌 위험이 높으므로 조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어업인 여러분께서는 안전한 조업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 위치발신장치 상시 작동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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