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포커스]일본인 모유서 방사성 물질 검출돼...건강염려 많이 하는 한국에 '파장' 불러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농산물과 해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람 모유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처음으로 검출돼 4월20일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일본인들의 '개인재난'도 점점 더 악화될 전망이다. 동시에 일본인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건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날아온 방사성 물질로 인해 건강염려를 많이 하고 있는 한국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본 시민단체인 '모유 조사·모자지원 네트워크'가 독자적으로 모유를 민간 방사선 측정회사에 보내 분석한 결과 모유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나왔다. 이 시민단체는 지바현 카시와시에 사는 한 여성의 모유에서 미량이기는 하지만 모유 1킬로그램당 36.3베크렐의 방사성 물질 요오드가 처음으로 검출됐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 수치는 유아 섭취 기준치인 1kg당 100베크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모유에 함유된 방사선량 안전 기준 지표가 정해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유아가 먹어도 건강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과도하게 이같은 방사성 물질에 대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 물질이라고 해도, 방사성 물질은 몸에 좋지 않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를 잊지 않는다.

이번에 분석 대상이 된 모유는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해 협조를 구한 끝에 제공받았다고 이 시민단체는 말했다. 3월24일, 3월30일에 각각 모유를 제공받았다. 카시와시에 사는 여성 모유에서는 36.3베크렐, 이바라키현 여성 모유에서는 31.8베크렐이 각각 검출됐다.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여성 두 명에게서도 각각 8.7베크렐과 6.4베크렐이 검출했다는 소식이다.

<재난포커스 - 유상원기자(goodservic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