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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지하까지 위험 확산, ‘신종 재난 사각지대’ 전면 경고”
2026년 03월 25일 (수) 00:39:10 이정직기자

신규 인프라 확대로 기존에 없던 형태의 재난 위험이 확산되자 정부가 선제 대응에 나섰다. 해상풍력과 지하 폐기물 시설 등 신유형 시설을 중심으로 잠재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잠재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새로운 형태의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과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확대와 도시 인프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재난 유형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보고서는 특히 두 가지 분야에 주목했다. 먼저 ‘지하 복합형 자원순환시설’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진입이 어렵고 환기가 제한돼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기반 원격 소화 시스템 도입과 건축물 내화 기준 강화 등 예방 중심 대책이 제시됐다.

또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위험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지하 시설이 물에 잠길 경우 폐기물 처리 기능이 마비되며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핵심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차수 설비와 공간 분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해상풍력발전단지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규모 단지 조성 시 선박 항로와 충돌 위험이 증가하고, 설비 파손 시 2차 피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전 수역 설정과 비상 대응 매뉴얼 정비, 국내 해양 환경에 맞춘 설계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분석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마련됐다. 특히 해상풍력 관련 위험 분석은 해양 분야 부처와의 공동 검토를 통해 구체성을 높였다. 정부는 해당 보고서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사회 발전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시설이 늘어나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겨진 재난 위험을 한발 앞서 찾아내고, 이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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