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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지면 끝이다, ‘금속공장 2,865곳’ 전면 합동 단속 착수”
2026년 03월 26일 (목) 00:08:44 이정직기자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 공장 화재 이후 정부가 유사 업종 전반을 겨냥한 전국 단위 합동 점검에 돌입한다. 단순 점검을 넘어 불법 구조와 위험 공정까지 전면적으로 들여다보는 고강도 대응이다.

고용노동부, 소방청,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3월 30일부터 4월 17일까지 3주간 금속가공업체 등 유사 공정을 보유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대전 지역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사고 원인 규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사 사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추진된다.

점검 대상은 전국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 26개 유사 업종 가운데 화재 위험 공정을 보유한 2,865개 사업장이다. 절단·단조·열처리 등 고온 작업이 이뤄지는 현장을 중심으로 위험 요인을 집중 점검한다. 합동 점검반은 특히 화재 확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금속 분진이 쌓이는 집진기 관리 상태와 청소 주기, 공장 내 전기설비 안전성, 위험물 불법 저장 및 취급 여부 등이 주요 점검 항목이다.

또한 건축물 불법 증축과 구조 변경 여부도 들여다본다. 화재 시 연소 확대와 대피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비상구 폐쇄나 통로 적치 등 피난을 방해하는 요소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핵심 점검 항목이다. 인화성 물질 관리, 용접·용단 작업 시 불꽃 비산 방지 조치, 정전기 방지 설비 운영 등 기본적인 예방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점검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역량 강화도 병행된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화재 초기 대응 요령과 신고 방법 등 교육을 실시하고, 시설 개선을 위한 안전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라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사업장의 화재 안전 시스템 외에도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저해하는 요인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전반적인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을 확인·개선할 수 있도록 점검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금속가공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의 화재는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관계기관 합동 긴급 점검을 통해 현장의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살피고,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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