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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고 반복 경고음 울렸다”, 서울시, 유해물질 사업장 102곳 긴급 안전망 가동
2026년 06월 15일 (월) 00:45:49 한지현기자

최근 대형 산업시설에서 폭발과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서울시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에 착수한다. 사고 위험이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부실한 안전관리 관행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중순까지 관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화학 관련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으며, 화학물질 관리 체계 전반과 현장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대전 지역 산업시설에서는 화학성분 세척 과정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고, 청주 소재 반도체 공장에서도 유독가스 누출로 다수 인원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고가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 화학물질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는 모두 3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6건이 안전기준 미준수와 관련된 사고였으며, 사고 유형은 누출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발 사고가 뒤를 이었다.

시는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큰 화학물질 취급시설 102개소 중 일부를 선정해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대상은 화학물질 보관과 취급 과정, 작업 환경, 법정 검사 이행 여부 등 안전관리 전반이다. 주요 확인 항목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 준수 여부 ▲보호장비 착용 상태 ▲환기·배기시설 정상 작동 여부 ▲정기검사 및 자체 점검 실시 여부 ▲관리 책임자와 작업자의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이다.

점검에는 서울시 안전감찰 인력과 산업안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며, 필요할 경우 소방 분야 전문가도 함께 투입된다. 시는 점검 과정에서 경미한 위반 사항은 현장에서 개선하도록 지도하고, 사업장이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안내와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허가받지 않은 화학물질 보관이나 중대한 안전기준 위반 등 위험 요소가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현장 통제와 함께 관계기관 통보, 행정 조치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 필요하면 시설 개선 명령과 형사 절차도 검토한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화학물질 누출과 폭발 사고 가능성을 낮추고, 사업장 중심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발생한 화학사고는 현장의 작은 부주의와 안전수칙 미준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며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적 안전관 리를 통해 시민과 근로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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