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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사상 최대 넘본다”, 폭염 장기화 대비 107GW 공급체계 가동
2026년 06월 26일 (금) 00:22:09 이정직기자

올여름 장기간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전력수급 비상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냉방 수요 급증과 기상 악화에 대비해 발전설비 점검부터 취약계층 지원까지 종합 대응에 들어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25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전력수급 대책 회의’를 열고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전력 당국은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고 흐린 날씨까지 겹칠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98.8GW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전력수요 기록인 2024년 97GW를 넘어서는 규모다. 정부는 급격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력 공급능력을 지난해보다 2GW 늘린 107GW 수준으로 확보했다. 최대수요가 예상치까지 올라가더라도 약 8.2GW의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여름 폭염뿐 아니라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 변수까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단순한 공급 여력 확보를 넘어 설비 안정성 관리에도 집중한다.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6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 동안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폭염 이전에 주요 발전·송배전 설비 점검과 노후 시설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나 예상 밖의 발전설비 고장 상황에 대비해 약 8.8GW 규모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한다.

정부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도 병행한다. 7~8월에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 한도도 최대 월 2만 원까지 확대한다. 또한 여름철인 7~9월에는 전기요금 미납 가구라도 냉방 등 필수 전력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력 공급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정부와 전력기관은 빈틈없는 전력수급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국민의 평온한 일상과 기업·산업의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강조하며, “여름철 발전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각 기관 대표들이 세심히 살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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