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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잠시 주춤해도 ‘비상’ 유지, 복지부, 취약계층 현장관리 강화
2026년 08월 11일 (화) 01:27:20 한지현기자

주말 사이 기온이 일부 낮아졌지만 폭염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건당국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폭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 주민, 고령자, 장애인, 고독사 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현장 확인을 강화하고, 온열질환 감시 결과를 토대로 고위험군 보호조치도 이어간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전 ‘폭염 대응 비상대책본부’ 첫 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상황과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전국적인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7일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에서는 폭염 상황이 다소 완화된 시점에서도 경계 수준을 낮추지 않고 피해 가능성이 높은 계층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을 계속하기로 했다. 단순한 폭염 행동요령 홍보를 넘어 실제 보호 대상자의 생활환경과 건강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응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복지정책실이 담당하는 대응반에서는 노숙인과 쪽방 주민,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보호체계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노숙인을 대상으로 하루 세 차례 주야간 순찰을 실시하고, 쪽방 주민에게는 매일 안부를 확인하는 등 현장 접촉을 유지한다. 응급잠자리와 무더위쉼터 운영상황도 점검하고 쪽방촌의 냉방기기 및 전기요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고독사 위험군의 경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지역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폭염으로 생활 여건이 악화된 가구를 조기에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폭염으로 위기 상황이 심해진 가구에는 긴급복지지원이 적시에 연결될 수 있도록 현장방문도 추진한다. 지방정부와 복지시설 사이의 연락체계도 상시 유지한다. 폭염 피해나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즉각 지원 요청과 조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관 간 핫라인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담당하는 대응반에서는 취약노인 보호와 복지시설 대응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생활지원사를 통한 취약노인의 전화·방문 확인을 지속하고, 민간후원을 활용한 영양식과 혹서기 물품 지원도 이어간다. 노인일자리 사업 가운데 실외활동은 전면 중단하고, 경로당과 치매안심센터 등 노인 이용시설의 폭염 대응 상태도 다시 확인한다.

장애인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해서도 비상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앞으로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 확인을 강화하고, 경로당과 치매안심센터, 장애인서비스 제공기관 등의 운영상황에 대한 현장 점검도 확대할 예정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를 활용해 고위험군 보호를 강화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온열질환 발생 추이를 분석하고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담은 홍보자료 배포 상황,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운영 실태 등을 함께 점검했다.

특히 온열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80세 이상 초고령층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보호를 지속하기로 했다.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활용해 고령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파악해 제도 개선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현수엽 비상대책본부 본부장(제1차관)은 “폭염 상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단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취약계층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하며, “폭염 대응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폭염 대응 조치가 잘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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