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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부터 스마트 버스정류장·데이터센터까지, 전자파 측정 결과 모두 인체보호기준 충족
2026년 08월 11일 (화) 01:28:04 심해영기자

생활가전과 스마트 버스정류장, 데이터센터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정부가 집중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 모두 국내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생활제품과 생활환경을 대상으로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조사한 생활제품 34개와 스마트 버스정류장 4곳, 생활환경 4,780곳에서 모두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한 불안과 궁금증을 객관적인 측정 결과로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5월 4일부터 6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주요 생활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세기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측정 대상에는 1인 가구용 소형가전과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을 비롯해 캠핑용 휴대용 에어컨, 보온·보냉 기능을 갖춘 텀블러 등 계절성 제품이 포함됐다.

측정 결과 일반 생활제품에서 발생한 전자파 강도는 국내 인체보호기준의 0.08~35.32% 수준으로 확인됐다. 계절제품의 경우에는 기준 대비 0.21~4.10% 수준에 머물렀다. 폭염과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가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 버스정류장도 측정 대상에 포함됐다. 냉난방기와 공기순환기, 와이파이 등 여러 정보통신기기가 한 공간에 설치돼 있어 전자파 노출에 대한 이용자들의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인천 송도신도시 내 스마트 버스정류장 4곳을 대상으로 하절기 운용 조건에서 측정한 결과, 정류장 내부와 각 설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인체보호기준의 1.11% 이하로 나타났다. 생활공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민이 직접 측정을 신청한 시설 2,956곳을 포함해 아동·청소년시설, 공공시설, 의료시설, 데이터센터 등 모두 4,780곳을 조사했다.

이동통신 기지국과 와이파이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주파수별로 나눠 측정한 결과, 아동·청소년시설과 의료시설, 노인·장애인 이용시설에서는 인체보호기준 대비 대체로 1% 안팎의 낮은 수준이 확인됐다.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 역시 측정값이 인체보호기준의 4% 이내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생활제품과 시설에 대한 전자파 측정을 일회성 조사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생활제품·시설 218종 544건, 생활환경 3만155곳을 대상으로 전자파를 측정해 결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하거나 사회적 관심이 높은 제품과 시설을 중심으로 전자파 측정을 지속하고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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