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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온 29℃까지 상승, 서울시, 폭염 장기화에 수돗물 수질관리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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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1일 (화) 01:28:51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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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폭염특보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고온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한강 원수의 수온 상승에 따른 수질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조류 증식과 맛·냄새물질, 소형생물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취수부터 정수, 배수지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원수의 7월 평균 수온은 약 24℃였지만 8월 5일에는 최고 29℃까지 올라갔다. 수온이 상승하면 조류의 증식 환경이 조성되면서 흙이나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2-MIB와 지오스민 등 맛·냄새물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일반적인 조류경보제만으로는 맛·냄새물질에 대한 선제적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자체적인 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강 본류와 취수장 등 모두 9개 지점에서 관련 물질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농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 3단계로 대응하는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관리 단계가 높아지면 원수 검사 주기도 대폭 단축된다. 관심이나 주의 단계에서는 기존 주 1회였던 검사를 하루 1회로 늘리고, 경계 단계에서는 하루 최대 2회까지 확대한다.
정수처리 과정도 수질 상황에 맞춰 즉각 조정한다. 서울시 산하 6개 정수센터에서는 오존과 활성탄 처리공정을 강화하고 중염소 투입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맛·냄새물질 제거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소형생물 발생 가능성도 서울시가 주시하는 위험요인이다. 소형생물은 통상 수온이 높아지는 5~9월 사이 발생 가능성이 커지며, 특히 6월에 활발하게 나타나지만 고수온이 지속되면 8월에도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 서울시는 취수 이후 정수처리 과정에서도 대응 강도를 높인다. 고도정수처리 단계에서 오존 투입량을 조절해 소형생물 제거력을 높이고, 활성탄지 역세척 주기를 단축해 처리과정에서 잔류할 수 있는 소형생물을 줄일 계획이다.
시민에게 수돗물이 공급되기 직전 단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최종 공급시설인 배수지 31개소에 대해서도 주 1회 이상 모니터링을 실시해 정수처리를 거친 물이 실제 공급망에 진입하는 단계까지 수질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기상 여건 역시 수질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제13호 태풍 ‘돌핀’과 제15호 태풍 ‘찬홈’이 한반도를 직접 통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강 수온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울아리수본부와 서울물연구원, 각 정수센터 등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수질 변화에 따른 단계별 대응체계를 상시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이례적인 폭염으로 서울시 자체 맛·냄새물질 관리체계가 ‘주의’ 단계에 들어갔지만, 단계별 감시와 정수처리 강화 조치를 통해 수질 이상이나 관련 민원 없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유지한 바 있다.
서울시는 올해 역시 폭염과 고수온이 지속되는 상황을 전제로 원수 수질을 선제적으로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확인될 경우 검사 빈도와 정수처리 강도를 즉시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조류와 맛·냄새물질은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신속한 감시와 초기 대응 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원수 수질 변화에 맞춰 정수처리 공정을 탄 력적으로 운영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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