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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염전 안전관리 ‘빨간불’, 합동점검서 평균 1.97점, 폭염·질식·추락 위험까지 드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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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3일 (목) 00:18:57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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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양식장과 염전의 작업환경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어업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전국 25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합동 실태조사에서 안전·보건 관리 수준이 5점 만점에 평균 1.97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천해 양식장 130곳, 내수면 양식장 70곳, 염전 50곳 등 모두 250개 사업장의 안전·보건 작업환경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사업주와 종사자, 작업장, 장비 등을 평가한 정량조사에서 어업분야 안전·보건 수준은 평균 1.97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도 천해 양식장이 2.04점, 내수면 양식장 1.96점, 염전 1.88점에 머물렀다.
현장의 구조적 취약성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위험성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가 게시되지 않은 사업장이 있었으며, 안전표지 부착 역시 미흡한 사례가 발견됐다.
업종별 위험요인은 더욱 구체적이었다. 천해 양식장에서는 해상 추락과 중량물 취급 과정의 사고 위험이 주요 문제로 나타났다. 내수면 양식장은 배합기 안전덮개와 전기설비 접지 상태가 미흡했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질식 위험도 지적됐다.
염전은 폭염과 넘어짐, 밀폐공간 사고 위험이 동시에 노출됐다. 특히 수로와 제방에서의 추락·넘어짐 가능성과 함수 저장조 내부의 밀폐 위험이 주요 취약요인으로 꼽혔다.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는 온열질환까지 겹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복합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장 인력 구성에서도 안전관리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250개 사업장의 전체 종사자는 2,791명으로 평균 사업장당 11명 수준이었으며,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17%, 고령 노동자는 52%에 달했다. 5개 보험 평균 가입률도 44%에 그쳤다.
특히 염전은 일반 양식장과 비교해 안전망이 더욱 취약했다. 자영업주 비율이 68.5%에 달했지만 5개 보험 가입률은 8.0%에 불과했고, 연매출 1억 원 이상 사업장도 2.0%에 그쳤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단순한 현장 점검에 그치지 않고 어업분야 안전보건 관리체계 전반을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사업주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정부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을 확대하는 한편 안전시설과 장비 개선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염전과 실내 양식장에서 고온과 밀폐환경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온열질환과 질식사고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업인의 노동환경 개선을 전담할 어업인안전기획과를 지난 8월 10일 신설하면서 안전·보건뿐 아니라 고용과 근로환경까지 포괄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민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은 “이번 정부합동 실태조사를 토대로 파악된 위험요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함께 현장을 적극 관리하며, 지방정부에서도 어업분야의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며, “여름철 염전이나 실내 양식장 특성상 온열질환이나 질식사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양식장과 염전의 작업환경이 전체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라며, “이번 합동조사 결과를 관계부처와 함께 면밀히 분석하여 어업분야 전반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재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어업분야 안전·보건, 고용·근로 등 어업인 노동환경 개선을 주요업무로 하는 전담부서 어업인안전기획과를 신설한 만큼 노동자 작업환경 등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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