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이 21개 중앙부처, 244개 지방자치단체, 135개 공공기관·단체 등 400개 기관·단체(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 5월 2~4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국무총리)와 소방방재청이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국가안전관리 계획 및 위기대응매뉴얼 실행 검증을 목표로 국가 재난대응역량 강화와 선진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실시했다.

<재난포커스 - 유상원기자(goodservice@di-focus.com)>

16개시도 37개소에서 실시하는 통합현장훈련

소방방재청이 재난유형별 국가의 총체적 대응시스템과 통합현장 지휘체계를 점검해 재난대응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지난 5월 2일부터 4일까지 실시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잠정평가가 나왔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국가안전관리 계획 및 위기대응매뉴얼 실행 검증을 목표로 국가 재난대응역량 강화와 선진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올해 7번째로 실시됐다.

 안전한국훈련은 16개시도 37개소에서 실시하는 통합현장훈련으로 방사능사고(교과부), 저수지붕괴(농식품부), LNG 저장시설 테러(지경부)등 중앙주관부서 3곳과 풍수해 8곳, 지진 7곳, 대테러 12곳, 화재 등 복합재난 7곳 등 지자체주관 34곳이 주 훈련 대상이다. 특히 14개 중앙부처 및 244개 지자체 훈련에서는 재난관리시스템(NDMS)으로 기관합동 메시지해결을 통한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시스템가상훈련을 강화하고 통합훈련이 없는 시군구는 자체 현장훈련 실시하는 등 훈련효과를 극대화했다.

훈련 또 국민이 참여하고 안전을 배우는 훈련을 단계적으로 추진했으며, 학생안전교육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재난현장과 동일한 상황 훈련을 하기위해 매뉴얼 숙달 훈련을 강화했으며, 연중훈련체제 구축 및 중앙·지방정부청사 대피훈련도 강화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동일본 대지진(해일)에 따른 훈련을 강화했다.

훈련에는 동해안 4개 시도 17개 시군구 지역이 참여 지진해일 대피훈련을 실시해 대피로, 대피장소 선정 및 점검, 주민홍보, 대피방법 등의 훈련을 했다. 또 대전방사능방재센터에 대한 사고수습훈련과 방사능 누출을 가상한 피해범위 산정 및 주민대피계획 수립훈련, 관계 전문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종합적 대응훈련도 진행됐다.

또 매년 여름, 가을철 이어지는 강력한 태풍 북상에 따른 대응으로 훈련으로 저수지(제방)붕괴, 하천범람, 저지대 침수, 유도선 침몰, 주민대피 등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했다. 이를 위해 전국 배수펌프장(228개소) 불시에 현장을 방문해 직접가동 훈련을 실시했다.

현장훈련과 연계된 시스템 훈련 실시

가상재해(풍수해)도 강화해 이번 훈련에서는 시도, 시군구 재난관리시스템을 활용, 표준행동절차·매뉴얼 이행훈련을 실시, 중앙관리단에서 부여하는 메시지에 따라 훈련진행여부를 확인하고 중앙부처와 지자체 중심으로 현장훈련과 연계된 시스템 훈련을 실시했다.

또 실제상황을 가정하여 상황전파, 주민대피, 유관기관 공조·협력을 강화하고, 구조 활동, 복구장비 및 인력동원, 응급구호, 자원봉사활동 등 실시하는 등 현장훈련도 강화했다. 지자체별 선정된 훈련대상에 대하여 부여되는 메시지에 따라 훈련을 실시하고 재난상황을 유관기관 간 협의하여 공동 대처하는 훈련을 실시, 재난상황에 맞는 안전관리계획 및 위기대응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또 훈련대상에 적합한 실제상황을 설정하여 형식을 배제한 훈련을 실시하며 테러, 화생방, 폭발, 붕괴, 화재 등 복합재난 발생에 대응한 훈련도 함께해, 훈련참여 유관기관 간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총력 합동대응태세를 구축하는 훈련도 함께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또 기상청에서 일정규모 지진발생상황에 관한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부여, 부산, 강원 등 8개 시·도에서 지진·해일 발생 메시지 훈련을 실시했다.

민방위훈련과 연계해서는 재난위험 경보 발령훈련을 통해 중앙·지방 연계한 재난대비체계 가동 및 국민행동요령 홍보하고 화재, 폭발, 붕괴 등 지진 2차 피해에 대한 재난종합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목조문화재 재난대응훈련도 실시했다. 이와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현장(유·초·중·고등학교)의 안전교육 및 대피훈련도 실시했다. 학생교육을 위하여 교사들은 안전교육 자료를 사전 습득시키며, 식중독, 전염병, 실험실 안전 등 학생안전교육도 병행 실시하고 작업장 등 산업재난 대응훈련도 병행·실시한다.

이외에도 외국인 훈련 참여 및 재난정보를 통해 훈련을 극대화했다. 우선 외국인학교에 대한 지진대피 훈련을 실시했으며, 미8군 또한 대피훈련 적극 참여했다 훈련에 참여한 학교는 서울용산국제학교(1,200명), 레인보우 외국인학교(140명)와 주한외국대사관, 외국인가정 등이였다.

신문, 잡지 등 각종 매체 집중 홍보 강화해야

하지만 훈련을 통한 여러 문제점도 도출됐다. 우선 국민 대피훈련의 참여의식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훈련 시범지역의 경우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했지만, 일부 지역의 국민은 훈련에 다소 무관심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일부 청사 공무원들의 경우 지진대피훈련에 대한 참여의식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국민참관단’에 대해서도 개선점이 나왔다. 처음 도입한 국민참관단을 위한 훈련참관 프로그램이 부족했으며 공무원들의 관심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공무원 비상소집시 적정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훈련시작시 대다수 재난기관 관련 공무원만 비상소집에 참여하고 나머지 공무원의 훈련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훈련참여의식 향상을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위해 TV·라디오·신문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해 집중 홍보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재난방송, 공익광고 등을 연중 실시·추진(방송통신위원회 협조)해야 하며 공무원 직장교육을 통한 훈련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각 부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국민참관단 운영의 보완·개선의 필요성과 맞춤형(학생·일반인) 훈련 참관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성도 엿보였다. 전 공무원을 훈련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재난훈련도 비상소집 요건이 되도록 관련규정을 개정(국가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규칙, 지방공무원 복무규정)할 필요성이 있으며, 전 부처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훈련 범위도 확대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각종 문제점 검토, 다음 안전한국훈련에 적극 반영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번 훈련에 대한 국민평가단의 평가결과를 취합해 최우수기관 4곳(중앙부처 1, 시도 1, 시군구 1, 학교 1), 우수기관 12곳(중앙부처 2, 시도 2, 시군구 4, 소속기관 2, 학교 2)을 성정해 우수기관과 유공자에 대해 오는 7월 포상할 계획이다. 또 훈련 참여 국민과 기관, 단체의 의견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 강평회 등을 개최해 2012년 훈련계획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도 “2011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결과를 검토해 201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차원의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재난위험과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범국가 차원의 실용훈련을 통해 재난예방과 피해 최소화로 국민의 생명·재산보호라는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