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수와 인근 바닷물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됐다. 스트론튬은 고농도 방사성 물질로 지하수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일본언론은 지난 19일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수와 주변 바닷물 5곳에서 스트론튬이 발견됐으며 특히 바닷물에서 법정 최대 허용치보다 240배나 많은 스트론튬이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발표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원전 1호기 부근 지하수에서 스트론튬 89가 1세제곱cm당 0.078 베크렐, 2호기 부근 지하수에서는 19 베크렐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원전 취수구 근처의 바닷물에서도 스트론튬 89가 기준치의 26배, 스트론튬 90은 최고 240배나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스트론튬은 죽음의 재로 불리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로 뼈에 축적되어 골수암이나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 인근 토양에서 검출된 적은 있지만,지하수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다. 교도통신은 지하수에서 검출된 스트론튬의 경우 가동을 멈춘 파이프라인에서 유출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려고 새로 설치한 시설을 시운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화장치는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고농도 오염수를 처리하는 핵심 시설로 빨라야 이번 주 중반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난포커스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