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설치와 관련해 화재, 부상, 제품 파손 등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공동으로 서울 및 수도권지역 115가구를 대상으로 가전제품 설치 안전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1,071개, 가구당 평균 9.3개의 설치상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세탁기가 351개(32.8%)로 가장 문제가 많았고, 냉장고 265개(24.7%), TV 200개(18.7%) 순이었다.

또한 전국 6대 도시, 소비자 30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8.25%(25명)가 가전제품 이전 설치시 파손, 누수 등으로 인한 재산손실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대부분(92.1%)은 가전제품 설치와 관련하여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설치전문가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품목으로는 에어컨(40.27%)을 꼽았고, 벽걸이TV(22.84%), 정수기(11.68%), 냉장고(7.61%)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전제품 설치인증제를 도입하여 공신력있는 기관, 협회에서 설치인증서를 발급하도록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가전제품설치업에 대한 보상기준을 강화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재난포커스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