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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심각한 후쿠시마시, 방사선 속의 생활들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 판명직후 해당지역 주민들 불안
2012년 02월 16일 (목) 10:46:36 이교진기자 marketing@di-focus.com

일본BCP
후쿠시마시 와타리지구는 후쿠시마현청으로부터 1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한적한 주택지였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 의해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이 되었다는 것이 사실로 판명된 후 해당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재난포커스 - 이교진 기자(marketing@di-focus.com)>

   
 
집 마당 방사능 수치가 높다니

후쿠시마시 환경과는 지난해 11월 28일 우라가와씨 집의 공중방사선량을 처음으로 측정한 결과 마당의 감나무아래 1미터 높이에서 매시간 2.95마이크론시버트, 50센치미터의 높이에서 5.45마이크론시버트라는 높은 수치가 측정되었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지표에서 1센치미터의 높이에서 매시간 30마이크론시버트를 넘어서, 후쿠시마시 직원이 가진 방사선측정기에서는 측정조차 불가능했다.이 수치를 지켜본 와타리 지구에 사는 우라가와 토시오씨는 “9월에 시행한 대학교수와 시민단체에 의한 조사에서 집 마당에서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계측되었다. 그 후 시에서 측정한 것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사태의 심각함이 명백해진 이상, 정부와 도쿄전력에는 이 지역의 아이들, 임산부를 피난시키는 방책을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1미터의 높이에서 매시간 2.95마이크론시버트라는 수치는 현재, 일본 주민이 피난할 때에 나라가 지원을 실시하는 “특정피난권장지점”의 지정기준(연간 적산방사선량 추계치가 20밀리시버트를 넘는다고 측정된 지점. 8월 시점으로는 1미터의 높이에서 매시간 3.0마이크론시버트)에 필적하거나 그보다 높다.50센치미터 높이에서의 5.45마이크론시버트 또한 미나미시마시에서 설정되어 있는 “아이·임산부기준”(2.0마이크론시버트)를 크게 웃돌고 있다. 만약 우라가와씨가 미나미시마시에 있었다면, 초등학교 4학년생과 4살의 손자를 가진 우라가와씨 일가는 나라의 부담으로 피난생활을 할 수 있는 수치다.그러나 현재, 우라가와씨 일가에는 정부의 어떠한 지원도 없다. 후쿠시마시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국가도 후쿠시마시내에 특정피난권장지점을 마련하는 것에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말피난 가속화
   
이런 상황에서 주민의 불안은 높아갈 뿐이다. 아이들이 받는 방사선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고 생각한 우라가와씨의 차남은 아내와 아이 2명을 시내의 방사선량이 비교적 적은 친척집으로 피난시키는 것을 결정했다. 11월 중순부터 초등학교에 통학할 때 버스를 사용하고, 돌아올 때는 차남이 자가용으로 친척집까지 데려다주는 생활을 하기로 했다. 현재 아내와 아이들은 주말만 자택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자택에 돌아와서도 마당에는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같은 와타리지구에 사는 아베 유이치씨(38)는 아내와 1살의 딸과 같이 살고 있다. 아내가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먼 곳으로 피난이 곤란해 어쩔 수 없이 주말에는 현내외의 온천지 등 차를 타고 멀리 나가는 일명 “주말피난”을 하고 있다. 주말피난으로 인해 아베씨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아베씨는 “벌써 주말피난의 반복으로 자동차 한 대분의 지출이 생겼다. 나라와 도쿄전력에서의 보상도 없고 모두 자기부담이다”고 말했다.

「와타리의 아이들 지키기 모임」의 대표로, 2명의 아이의 아빠인 칸노 요시히로씨(43)는 “많은 가정이 경제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다. 피난을 둘러싸고 가정내 불화나 가정파괴까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베씨도 “정말로 여기 살고 있어도 괜찮을까라는 불안함에 쫓겨 녹초가 될 때가 많다”라고 털어놓았다.

코리야마시에서 진행된 제염활동
후쿠시마시와 코리야마시 등, 피난구역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피난생활을 보장하는 대신 방사선량을 줄이는 “제염”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고 정부와 지자체는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제염을 둘러싸고 커다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코리야마시 모모미다이공원에 근접한 맨션에 사는 타케모토씨(53)는 시의 방법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같은 맨션의 주민으로부터 모모미다이 공원에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배수로의 오염된 흙을 일시 보관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이 11월 3일의 일이다.

   
타케모토씨는 3일 맨션 1층의 게시판을 보았는데 “배수로 세정작업실시에 따른 작업봉사자 모집”이라는 벽보가 반상회장 명으로 게시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실시 일시도 불과 3일후인 11월 6일이었다. 타케모토씨는 “오염된 흙을 모모미다이 공원내에 구멍을 파서 임시로 매몰하기로 했다. 모모미다이지역의 모든 반상회에서 실시하는 것이므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공원내에서 11월 11일쯤부터 공사가 시작되고 있었는데, 타케모토씨는 공원 표면 흙의 제염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업 규모는 훨씬컸다. 타케모토씨는 “시 직원과 업자들, 경트럭 5대, 수중펌프 2대, 덤프 4대, 흙봉투 1000장 등 작업 사항이 게시된 글로 대규모 작업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이 대규모 작업이라면 “근처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개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타케모토씨는 시청에 문의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시청에서는 “제염작업의 주체는 반상회이며, 일시보관장소를 모모미다이 공원으로 해달라고 시에서 요청한 사실은 없다. 다만 30센치미터 이상 흙을 덮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면에서의 영향은 없다.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근처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염사업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을 뿐아니라, 걷어낸 흙의 일시보관장소인 대부분의 공원에는 매몰 사실을 나타내는 표시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시의 제염작업 매뉴얼에서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울타리 등을 설치하고, 방사성물질 등을 매몰하고 있다는 표시를 해야합니다”라고 쓰여있지만 실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염된 흙을 모아 일시적 보관할 계획
   
코리야마시 아사카 제3초등학교의 교정에 근처에 있는 아사카스포츠광장에 지역내의 오염된 흙을 모아서 일시적으로 보관할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서둘러 취소가 되기도 했다.당초 계획에서는 스포츠광장내의 흙을 제거하고 땅속에 일시 보관하는 작업이 10월 20일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계획이 시행되기 직전에 연기되는 한편, 일시보관장소 설치공사로 변경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확실한 설명회도 열지 않은 채 방침이 바뀐 것에 의문을 느꼈다”며 시의회의원을 통해서 시에 사정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계획자체가 중지되었지만, 초등학교 학생의 보호자 등이 모여 통학로의 제염작업을 실시했다.안심하고 살기위해서도 제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진행방식은 제대로 되었다고 할 수 없다. 책임의 소재가 애매하게 되는 가운데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방사능에 노출된 채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출처 : 도쿄경제 온라인 www.toyokeiz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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