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인도는 2011년 기준 상시 전력부족률이 10.3%, 피크타임 전력부족률은 12.9%로 전년보다 오히려 악화됐다. 2010년에는 상시 전력부족률 8.5%, 피크타임 전력부족률 9.8%였다. 이같은 이유는 인도 정부의 발전설비용량 증설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제11차 개발 5개년 계획기간(2007~2011 회계연도) 발전설비용량 증설 목표를 처음에는 7만8700MW로 설정했다가 달성이 불가능해지자 6만2373.6MW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는 4만831MW가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재난포커스 - 이교진 기자(marketing@di-focus.com)>

발전설비용량 확대와 전력 증산 저해 주요 요인
인도의 이 같은 전력부족은 석탄화력 발전 비중이 높은 가운데 발전 연료인 석탄확보가 더욱 어려워진데 따른 것이다. 인도 전체 전력 생산에서 64%를 화력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석탄 화력 발전은 82%에 달한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환경오염문제, 그리고 석탄이 주요 매장된 지역의 삼림에 거주하는 부족민 이주문제, 석탄매장 주정부의 광권과 발전소 건설 연계 강화로 채광허가가 지연돼 인도 내 석탄 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례로 세계 최대 석탄생산 기업인 인도 국영 Coal India사는 차티스가르주 및 웨스트벵갈주 등 석탄 매장지에 대한 채굴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2008~2009년 인도 정부는 207곳의 묶여 있던 석탄 매장지를 사기업에 배정했지만, 이 중 28곳만 굴착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광권을 프리미엄을 받고 팔고자 하는 투기목적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중국, 인도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늘어나면서 석탄 수요가 늘어나고 인도의 주요 석탄 수입처인 인도네시아가 석탄 공급가격을 국제 시세로 현실화한 데 따른 것도 하나의 문제다. 인도의 석탄수입비율은 10차 5개년 계획기간 중에는 7%에서 11차 5개년 계획기간에는 14%까지 올라갔으며, 석탄 부족량은 2004/2005 회계연도 400만 톤에서 2010/2011 회계연도에는 4000만 톤으로 확대됐다. 또한, 향후 6개년 동안 65~70GW의 화력발전소와 국내 석탄과 연계 프로젝트 때문에 석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현실적인 인도 전기요금 정책
이와 함께 인도는 전력원가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는 경직된 요금 구조로 발전사들이 손해를 보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국제 석탄가격이 오름에도 정부의 지원이 없어 인도 각 주의 배전회사들은 총 재정 손실은 2007/2008 회계연도 동안 2조73억 루피(약 1억5000만 달러)에서 2009/2010 회계연도 동안에 6조355억 루피(약 75억 달러)로 늘어났다. 또 값싼 농업용 전기 때문에 농업분야의 전력낭비가 심한 것도 문제다.
인도 정부는 농업용 전기 사용액의 약 96~97%를 보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는 주마다 다른 전기계량기가 전기요금 책정을 방해하고 있는것도 문제다. 반면 인도 평균 기술적 송배전 손실률은 32%로 전 세계 평균 송배전 손실률 15%보다 훨씬 높다. 또 도전에 따른 손실률이 약 20%에 달해 전력손실률은 무려 50%에 달한다. 민자발전사업자의 어려움도 하나의 문제다. 연료 수급 불확실성, 주 전력청 재정상태의 악화, 현실을 무시한 경쟁입찰방식의 전력 구매계약때문에 발전사업 확대를 꺼리고 있다.

인도, 전력 수급확충 비상
인도는 12차 5개년 계획기간(2012~2017년) 중에 전력설비 용량을 90~100GW 늘릴 계획이지만, 주종인 화력발전소 원료인 석탄과 가스 국내공급이 수요보다 20~30% 부족할 전망이다. 인도는 화력발전 의존도가 65%이고 대부분이 석탄화력발전임을 감안할 때 석탄 수급 불안정 완화, 석탄화력발전 편중구조를 해소해나가는 정책추진이 불가피하다.따라서, 원자력, 수력, 풍력, 태양광등 재생에너지 부문을 촉진하는 정책이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또한 낙후된 송배전망 개체, 스마트 그리드사업 추진, 전력요금체제 개편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 따라서, 송배전설비 효율화, 파워 백업, 발전소 노후설비 개체와 개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