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수기
이 내용은 미국 재난 블로그 The survivalist blog에  M.D.Creekmore 이란 회원이 기고한 글이다. 이 기고 내용에는 재난 발생시 제일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위생문제이며, 이로 인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할 것이라 주장한다. 그 위생문제중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불결한 음식물 섭취로 인한 설사이며 이로 인해 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재난포커스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

재난준비에 매우 중요한 부분들
나는 정식 간호원이다. 의료 혹은 의약품 관련 재난 대비에 대한 내용들을 보다보면 정말 많은 잘못된 정보들을 보게 된다. 그 중에 하나는 설사에 관한 빈약한 설명들이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로 했다. 물론 말하기 좋은 주제는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것이다. 당신이 재난상태에서 설사를 만나면 세상의 모든 총탄도 당신을 지켜주지 못할 수도 있다. 설사는 재난 상황에서 가장 만나기 쉽고, 사망할 가능성도 있으며, 가장 흔한 것이다. 당신은 설사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고 있는가? 그냥 이모디움(설사병 치료약) 한 알 먹으면 끝나는 것인가? 절대 아니다. 다음 설사에 대한 기초적 내용을 보기 바란다.

1.위생문제
재난이 발생한 뒤에는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쓰레기들이 넘쳐날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겐 깨끗한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다. (빨리 증류기 만들어야 겠음) 손을 잘 씻지를 못할 것이고 아무리 간단하던 것들 조차도 하기가 정말 어려워질 것이다. 지난  2009년에 전세계적으로 설사로 인해 5세 이상은 110만명이 사망했고 5세 이하는 15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지식의 부족을 알기
조금 아는 사람이 사람 잡는다는 소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약을 사용해야 할 경우가 닥치면 정말 이럴 수 있다. 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도 모르면서 많은 양의 항생제나 설사약을 사두는 걸 볼 때마다 맘이 아프다. 기생충에 감염되어 그것이 활동중인 상태일 때, 이모디움 같은 설사약을 먹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주 다목적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결장염에 걸려 치료받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3. 설사의 원인을 이해하라
설사는 우리 몸이 병에 대해 자연적으로 방어하는 방법중에 최고의 방법이다. 즉, 몸이 나쁜 병균을 씻어내고자 하는 행위인 것이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하루, 이틀 정도 설사로 자연스럽게 병균을 내보내는 일종의 몸의 운동인 것이다.

그럼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 평가
우선 모든 치료의 기본인 설사를 살펴보는 것이다. 무엇이 설사를 일으키는가? 지난 하루 이틀 동안 뭘 마시고 먹었는가? 좀 특이한 음식물을 먹은 적이 있는가? 그동안 특이한 증상(혈변 같은)은 있었나? 상한 음식이나 물을 마셨을 가능성은? 기생충일 가능성은? 최근 항생제 치료(복용)를 받은 적이 있는가? 등등 

2. 즉시 BRAT 요법을 실시하라(Banana, Rice, Apple, Toast)
바나나, 쌀, 사과소스 혹은 쥬스, 토스트. 대다수 재난준비자들은 쌀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밀을 갈아 만든 빵 혹은 사둔 빵도 좋다. 열대지방에 살지 않는 이상 바나나는 없을 것   이고 대신 삶아서 으깬 감자도 좋으며 우리 대다수는 감자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부피가 크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서 우리의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3. 즉시 설사약을 먹지 마라
여러분의 몸에게 감염을 제거할 시간을 주라. 만일 당신이 박테리아나 기생충에 감염되었다고 믿을 만한 근거나 증상이 있으면 이모디움 같은 설사약을 먹으면 안된다. 대신 위장안정제 같은 약을 먹는 것은 좋다. 이런 약은 설사를 늦춰주고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탈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4. 일반 물을 마시지 마라
설사 + 일반 물은 좋은 궁합이 아니다. 우리 몸이 설사로 인한 전해질 고갈과 싸우고 있을 때, 물을 마시는 것은 더욱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이럴 때는 Pedialyte(아이들을 위한 수분 보충제)같은 전해질 보충음료 (이온음료)가 좋다. 혹은 대다수 아웃도어 상점 혹은 재난장비 사이트에서 파는 전해질 보충 알약을 사용해도 된다.
 
5. 탈수 증상을 알아라
일반 성인의 탈수증상은, 빠른 심박수(분당 100회 이상), 혈압이 떨어지며(80이하), 입술이 마르면서 갈라지고, 입안이 마르며,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양이 적어진다. 재난 상황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여러분은 설사를 지켜보는 시간( 보통 12시간~24시간)과 적극적으로 탈수를 치료하는 그 시점을 잘 알아내야 한다.

비상약에 있어야 할 약 목록
1.Pedialyte(아이들을 위한 수분 보충제)같은 전해질 보충 음료 혹은 그 알약
2.위장안정제
3.설사가 씻어낸 몸에 보충을 위한 Florastor 같은 비타민제
4.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발생하는 E.Coli diarrhea 같은 대장균성 설사(과민성 대장증상)를 위한 Xifaxan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