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지진위험현장 조사지역 9곳군데

울산지역에 대한 지진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방재연구원이 울산지역의 지진해일 침수예상도 대상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울산 지진가능성이 현실화 돼가고 있다.

국립방재연구원은 지난 4월 4일 ~ 6일(3일간) 경상북도 및 울산광역시 해일위험지구 9개소를 대상으로 지자체 대피계획, 대피소 및 대피로 지정,  안내표지판 등 적정성 검토 등을 조사했다.

국립방재연구원은 조사한 주요내용은 ▲ 대상지역별 지형적 특성 분석 및 방재시설 현황 조사와 지진해일 범람특성 분석을 위한 지형 및 방재시설 특성 분석 ▲ 대피소․로 지정, 대피안내판 등 대피시설 현황 조사를 통해 대피소/대피로 설치․지정 및 대피이동경로 적정성 검토 ▲ 지자체 대피계획 및 경보시스템 등 적정성 조사로 지자체별 대응매뉴얼 수집 및 경보시스템 운영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국립방재연구원은 이 조사를 바탕으로 지진해일 범람수치모의 및 침수예상도 작성과 지진해일 침수예상도 작성지침을 작성할 예정이다.
이같이 울산지역의 지진발생가능성이 현실화 되면서 울산 주변의 불안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울산제일일보는 지난 3월 21일 울산발전연구원 소속 한 연구원이 울산지역의 지진 이상 징후에 대비해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내용을 사설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 사설에 이 연구원은 울산은 원전과 석유화학단지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특단의 대응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최근 들어 울산 동남부 해역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여러 차례 감지되기도 했다며 2월 19일 동구 남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처음 발생한 이후 2월 27일까지 이틀에 한번 꼴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관련전문가들이 이같이 9일 사이에 연속으로 해저지진이 발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짧은 기간에 자주 지진이 발생하는 ‘이상 징후’라 주장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 학술회에서도 울산지역 지진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3월 7일 서울대학교가 주최한 학술회에서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동해 역단층에 강진이 발생하면 10분 내에 지진해일이 울산, 부산해안에 도달할 수 있다”며 “울릉도 해저에서부터 제주도까지 남북으로 길게 단층이 뻗어 있는데 이 단층이 지난해 일본지진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제일일보는 사설에서 “정부의 입장은 지진 우려의 대비태세에 안이하기 짝이 없다” 며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야 당장 위협을 못 느낄지 모르지만 울산시민들에게 이 문제는 생명과 직결된 일이다. 차일피일 할 것이 아니라 울산에 지진대비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지자체가 앞서고 국회의원들이 정부예산을 가져와 이런 기관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울산 기상대를 확충·개편해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재난포커스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