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P컬럼
현대사회를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현대사회는 위기가 일상화되고 있으며 사람들 사이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은 삶의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영성경영연구소 송준섭 대표는 이같은 삶의 위기가의 바로 현대인의 고민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BCP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칼럼은 이 같은 방법론에 입각, 현대인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준비해야 할 삶의 BCP를 소개하고 있다.

I. 들어가는 글

현대를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현대사회는 위기가 일상화되어 있다. 사회체계가 복잡해 지고 상호의존성이 심화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이에 따라 재난관리도 사후조치 중심에서 벗어나 근원책을 마련하고 대비하는 체계적 관리와 시스템 구축이 절대적이다. 이미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는 국가와 사회, 기업의 당면과제가 되었고,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유지하여 재해·재난의 피해를 최소화 하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대응하다가는 그 조직의 생존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관점과 경험으로 새로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미래에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과의 간극을 줄여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고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

농경 시대, 산업화 시대를 거쳐 지식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복잡하고 예측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 삶, 즐겁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한다. 기업가는 매 순간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에 어떻게 하면 항상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지, 각 개인은 어떻게 하면 돈 많이 벌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지만 뜻대로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기업이든 가정이든 사회든 결국 그 주체는 사람이다. 개개인에 대한 BCP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이다.

기존의 관점과 경험으로는 새로운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듯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의 틀 속에서는 결코 성공이나 행복을 잡을 수 없다. 지혜를 얻어 보편타당한 삶의 기준을 정하고 높은 안목과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봐야 즐겁고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 인간과 인간세상의 한계를 인식하고 자연의 원리에 순응할 때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가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호에서는 “인간의 한계”에 관해 언급하고, 순차적으로 “지혜로운 삶”, “지속성장 가능 기업의 요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솔루션”을 다루고자 한다.

 II. 인간의 한계

흔히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의지의 동물이다, 평등하다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괴롭다.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의 경우 23만 명이 사망했고,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때는 8만 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의 경우 쓰나미가 발생하기 며칠 전에 코끼리들은 이를 감지하고 산으로 대피했으며, 쓰촨성에서는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이동하고 소들이 울타리를 뛰어 넘어 대피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조그만 집단에서도 내가 대장이니 나를 따르라고 하면 네가 뭔데 하며 시끄러운데, 도대체 누가 이 지구상에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정의 내렸단 말인가? 개나 소가 동의 한 적이 있나? 인간 스스로 그렇게 단정 짓고는 지구 황폐화의 주범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인간이 의지의 동물이라면 불굴의 의지로 성공한 사람이 왜 그렇게 존경 받고, 그 많은 알코올·도박 중독자와 우울증 환자들은 무엇인가? 그런데도 남과 비교하며 의지가 약하다고 스스로를 학대하고 내 아이를 괴롭히고 있다.

각각의 인간이 비록 십 억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귀하게 태어나 동등할 권리를 부여 받기는 하였으나, 저마다 타고난 직분이나 역할이 다르다. 마치 우리가 ‘나무’라고 부르는 것에도 천 년을 사는 주목이 있는가 하면 이름없는 들풀이 있는 것처럼. 그런데 똑 같은 인간이라고 너도나도 CEO를 하겠다고, 대통령을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만물의 영장도 아니고, 이성적이지도 않으며 의지의 동물이 아닌 인간은 우주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저 한시적인 삶을 살아가는 미미한 존재일 뿐이다.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고 겸손해야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인간적인 본능은 누구나 똑같이 갖고 태어난다. 먹고, 자고, 싸고, 자손을 널리 펼치려는 인간의 본능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하며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다. 이는 마치 컴퓨터의 ROM과 같다. 내가 태어난 환경과 신체조건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태어나거나 바꿀 수는 없지 않은가? 타고난 본능에 순응하지 못하면 낭패를 당하고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다.

한편 인간에게는 RAM이라는 반도체가 있어서 그곳에 어떤 지식과 경험을 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모습이 달라진다. RAM은 ROM과 달리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의 뜻에 따라 낡고 쓸모 없는 데이터를 빼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수 있다.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재미있고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내용으로 재충전하여 행복하게 살자.절기에 맞춰 농사를 짓는 농부들을 우리는 순박하다고 표현한다. 농부들은 자기들이 고집을 부려 그 시기를 달리 하면 곡식이 죽어버리는 것을 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농부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인간의 가장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인 언어(문자) 역시 스스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

 만물의 영장도 아니고, 이성적이지도 않으며 의지의 동물이 아닌 인간은 우주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저 한시적인 삶을 살아가는 미미한 존재일 뿐이다.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고 겸손해야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인간적인 본능은 누구나 똑같이 갖고 태어난다. 먹고, 자고, 싸고, 자손을 널리 펼치려는 인간의 본능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하며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다.

다음 번에는 인간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에 순응하는 “지혜로운 삶”이란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고자 한다.

송준섭
	더하우영성경영연구소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