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엔 5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이같은 폭우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에 이틀간 내린 강수량 기준으로는 100년이래 가장 많은 비다. 당시 서울시는 이 같은 집중호우에 대비하지 못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상황이 초래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 같은 재난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서울시의 재난대책에 대한 의지 여부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재난관리시스템 실태 진단 및 개선방안’에서 재난관리시스템에 대해 일선 공무원들이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겼었다.

당시 조승수 의원은 “서울에 잦은 재해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전반적인 서울시의 재난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거나 부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번 보고서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서울시의 재난관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난전문가들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의 도시 경우 도시형 자연재난에 알맞은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는 지난해 폭우피해이후 뒤늦게마나 재난대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이 시간당 100mm 수준의 강우에 견딜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상습침수지역, 산사태 우려지역 등에 대해 10년간(2012~2021년) 5조원 투자하고, 사면 등 급경사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사면 전수조사 및 과학적 관리체계 마련 등 ‘사면 방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구, 자치구 상호간 재해재난복구 행정협력을 강화 지역협의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지역 내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재난 대책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대책수립’, ‘예방방재사업실시’등의 전략과제추진 등이 시급하며 재난관리를 체계적인 관리할 수 있는 재난 및 안전관리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재난포커스 -  이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