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BCP
일본이 또 다시 대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수도권 직하형 지진을 조사해온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은 도쿄만 북부에서 규모(지진의 절대 강도) 7급의 지진이 일어날 때의 충격을 예측한 새로운 진도 분포도를 지난 3월 공표하기도 했다. 직하형 지진은 상하 수직으로 전달돼 피해가 일반 지진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1월 발생해 6천400명이 숨진 한신대지진이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었다. 수도권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프라의 피해 복구에 걸리는 시간은 전력 복구는 약 8일, 상수도 복구는 24∼27일, 하수도 복구는 19∼20일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권에서 향후 30년내 규모 7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재난포커스 - 이교진 기자>

거대 해일을 잊고 있다! M8 수도직하형 지진의 “피해예상”
지진리스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진리스크 중에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지난해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그리고 수도직하형 지진일 것이다. 올 1월 요미우리 신문에서 도쿄대학 지진 연구소 히라타 교수가 “M7의 (수도직하형)지진이 4년이내에 70%의 확률로 발생한다”라고 해, 열도에 격진이 일어날 것을 예고했다(이후 동일본대지진연구소는 최신 데이터로 재계산해, “4년이내 50%이하”라고 수정). 현재 동일본 대지진 직후보다 줄어들었다고 하고 있지만, 많은 날은 하루에 20회 정도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연초부터 지진의 횟수는 증가하고 있다. 여진과 수도직하형지진의 공포는 높아질 뿐이다. 일본은 다시 거대지진에 습격당하는 것인가. 이글은 국회의 재해대책 책임자, 민주당의 무라이 무네아키·중의원 피해대책특별위원장(38)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최대 진도 7로 상향수정
무라이 위원장은 “수도직하형지진은 반드시 온다. 내일 와도 이상할 것이 없다. 「4년이내」나 「30년이내」라는 숫자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고 말했다. 1995년의 한신대지진을 시작으로 일본은 지진활동기에 들어갔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3개의 해양플레이트가 뒤얽히는 미나미칸토는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많은 지대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다가 관동대지진(1923년) 등급의 M8규모의 거대지진은 약 200~300년간 격으로 발생하고 있어, 아직 유예가 있다. 그렇지만, 이 예측은 너무 약하다. 3월 8일에 동일본대지진연구소의 히라타교수가 보고한 것에 따르면 수도직하형지진의 진원이 상정보다 10km정도 얕았다는 것이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수도직하형지진과 사가미 트로프가 연동해서 발생할 거대지진도 상정에 들어있다.

무라이 위원장은 “얕은 진원에서의 직하형, 사가미 트로프와의 연동 모두 최대진도는 7에 이를 것이다”라고 말했다.정부는 수도직하형지진의 진원지로서 도심동부와 타치카와시, 하네다 등 18개소를 상정했다. 각각에서 피해예상을 시뮬레이션했지만 그중에 최악인 것은 도쿄만 북부가 진원지가 되는 시나리오다. 저녁 6시 풍속 15m라고 가정했을 때 건물붕괴에 의해서 약 3100명(아라카와 주변의 주택 붕괴가 현저하다), 화재에 의해 약 622명 등을 합하면 1만 1000명의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가 21만명, 자력탈출이 힘든 사람이 4만 3000명이나 발생. 건물과 라이프라인, 교통시설의 예상 피해약은 실제 112조엔에 달할 것이다.

이것만으로 충분히 국가기능은 마비되지만, 무라이 위원장은 “이 패해 예상에는 중대한 포인트가 빠져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일이다. 관동대지진 때는 화재만이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해일도 일어났었다. 사가미만에서 6m를 기록했었다. 지진에 의한 사가미 트로프가 움직이면 해일이 발생한다. 각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도쿄만을 올라와 도심을 직격할 가능성이 있다. 도쿄는 도호쿠보다 지하철과 지하도가 발달되어 있어, 여기에 침수가 일어나면 사망자 수는 급증한다. 사가미 트로프가 움질일 가능성은 2%로 낮다고 예상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동일본대지진에서 보면 해일의 파괴력은 일목요연하다. 수도를 해일이 덥쳤을 경우의 사망자수·피해액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무라이 위원장은 “실은 매스컴이 보도하고 있는 피해예상은 10년전인 2002년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산출한 것이다. 인구도 건물도 변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피해(정전에 따른 진도 7에서 25%, 진도 6강에서 20%의 엘리베이터가 멈춘다:무라이 위원장의 계산), 석유 컨비네이트 피해(도쿄·치바에서 4944건, 도쿄·요코하마에서 3653건) 지하도피해나 액상화의 리스크도 누락되었다. 피해예측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재검토가 착수되었다
무라이 위원장은 “우선 수도직하형보다 발생확률이 높은(중부·서일본 남측에 위치한다)동남해·남해 트로프의 해일높이와 진도분포를 3월에서 4월에 걸쳐 발표했다. 그리고 6월에 해일높이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의 상정을 공표했다. 가을에는 그에 따른 경제적 피해의 상정을 발표했다. 나고야시에 해일이 직격했을 경우는 지하철·지하도가 피해를 받을 리스크가 높다. 예상 리스크에 국민들이 충격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면밀하게 조사해서 공표했다. 그후 남해 트로프의 시뮬레이션의 노하우를 사용해 수도직하형 지진의 시뮬레이션을 해봤다.”고 말했다.

거의 전 지역에 지진과 해일
무라이 위원장에게 지진과 연동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라고 의문시되는 후지산 분화에 대해 물어보았다. 무라이 위원장은 “피해액으로서는 2.5조엔 정도로 끝난다고 예측하고 있다. 분화에 의한 화산재로 인적 피해는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있다고 한다면 간접적인 패해. 도쿄 도심에 날아온 화산재에 의해 컴퓨터 등이 파손되는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금융과 병원, 신호등의 제어 등, 컴퓨터화된 시스템의 장애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지진연구소 히라타 교수의 「4년이내」계산으로 화제가 된 단기예측, FM파 등을 사용한 새로운 예측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무라이 위원장은 “정부의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는 장기적인 주기로 테이터를 기초부터 분석하고, 히라타 교수의 단기예측은 채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히라타 교수가 단기예측에 사용하고 있는 구텐베르크·리히터 법칙은 반드시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

작은 지진의 발생빈도로부터 큰 지진의 발생확률을 산출하는 방법이지만, 이것이 주류는 아니지만, 소수의 설이기 때문에 부정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다”며  “코페루니쿠스의 이야기(지동설)은 당시 주류의 설이 아니였지만 정답이었다. 구텐베르크·리히터 법칙도 하나의 방법으로써 주시하고 있다. FM전파를 사용한 예측과, GPS를 사용한 예측법 등도 공식채용은 하지않지만, 참고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지진을 연구하는 학문은 아직 발전 중이기에 다수설과 복수의 소수설 중 어느것이 맞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힐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일본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거대 해일의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 확실한 신병기가 이미 실전에 배치되고 있다. 무라이 위원장이 77억엔의 국가예산을 들여 「일본해구 해저 지진해일 관측도」를 설치했다. 말하자면 해일을 즉시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무라이 위원장은 “육지위에만 지진계가 있으면 바다에 지진이 일어나도 관측이 늦어져버리기 때문에 해일경보도 늦어지게 된다. 그러나 진원에서 가까운 해저에 지진계와 해일계를 장비한 해저케이블식 지진계를 설치하는 것으로 정확도와 스피드는 현격히 높아진다. 진원지에 따라서는 10분정도 빨리 해일경보를 알릴 수 있게 된다. 11년의 보정예산으로 보소해와 산리크해 북부에 예산을 편성했다. 동일본대지진의 진원지에 인접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향후 큰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며 “ 대피할 시간은 진원지와 설치장소의 위치관계에 따라 다르지만 10분정도 있다면 매우 많은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수도직하형지진이라고 하면 상정하고 있는 18개 패턴 중 하나에 맞으니까 누구를 어디로 피난시키는지, 어디에 구조대를 보낼것인지 미리 준비할 수 있다.

그 시점에서 피해대책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행법에서는 지방지자체가 지진에 대처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거대지진의 경우 대응하기 어렵다는 위험이 있다. 어느 정도 나라가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그러나 나라가 구원활동을 지시할 수 있는 지정공공기관에도 구멍이 있다. 바로 주유소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재해지에 좀처럼 휘발류 등이 도착하지 않는다. 도쿄가 피해를 입었을 때 치바나 사이타마 등 가까운 지역으로 피난한다는 예상으로 주거의 준비 등 광역 피난 시스템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동일본대지진에서는 「피해자 명부」를 만들지 않았다. 이것 또한 반성해야 한다. 누가 어디로 피난을 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지원물자를 필요로 하는 장소로 보낼 수 없었다. 피해 시뮬레이션과 피해긴급법제도의 검토가 급선무라 하겠다. 일본에 사는 한, 지진의 리스크에서 피할 수 없다. 우선은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위기에 대비할 수 밖에 없다.       

출처 : 현대비지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