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결성되었던 사상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코리아>와 여섯 살 이모와 스물일곱 살 조카의 만남을 그린 <버니드롭>이 5월 개봉한다.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영화이며, <버니드롭>은 스물일곱 살의 독신 샐러리맨과 여섯 살짜리 이모 기묘한 동거담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글 | 편집자주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1991년 결성되었던 사상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하지원, 배두나가 각각 현정화, 리분희 역으로 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코리아>. 이번 작품을 통해 6년 만에 한국영화로 돌아온 세계적 배우 배두나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991년 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영화 <코리아>. 박찬욱, 봉준호 감독뿐 아니라 세계적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워쇼스키 감독의 작품에 잇달아 출연하며 전세계로 무대를 넓히고 있는 여배우 배두나가 <코리아>를 통해 6년 만에 한국영화에 출연, 이목을 집중시킨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있는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는 배두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공기인형>을 통해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 다카사키 영화제 여우주연상, 도쿄 스포츠 영화대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 한국 여배우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이어 최근 워쇼스키 감독의 신작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출연, 톰 행크스, 휴 그랜트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세계로 무대를 넓히고 있는 배두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년 만에 돌아오는 한국영화로 <코리아> 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실화라는 것과 탁구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에 강하게 끌렸다. 어렸을 적 탁구를 쳤었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도 나고 91년 당시의 상황도 생각이 나서 시나리오를 읽으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몰입했고, 욕심이 났다”고 밝힌 배두나.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 이후 6년 만에 선택한 한국영화 <코리아> 에서 배두나는 탁구 국가대표 선수 ‘리분희’로 완벽하게 변신, 자연스러운 북한말로 리얼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다시금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두나는 촬영 3개월 전부터 특훈에 돌입, 실제 왼손잡이였던 리분희 선수의 캐릭터에 리얼함을 더하기 위해 왼손으로 혹독한 탁구 트레이닝을 거쳤다.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토끼 드롭스>가 스크린에 옮겨져
여섯 살 이모와 스물일곱 살 조카의 만남을 그린 일본 치유계 만화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토끼 드롭스>가 스크린에 옮겨져 5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본 인기 만화가인 우니타 유미의 만화 <토끼 드롭스>를 영화화한 <버니드롭>은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전무한 스물일곱 살의 독신 샐러리맨 ‘다이키치’(마츠야마 켄이치 분)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외도로 태어난 여섯 살짜리 이모 ‘린’(아시다 마나 분)을 갑자기 떠맡게 되며 펼쳐지는 이들의 기묘한 동거담을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게 일상적으로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
<상실의 시대>와 <데스노트 극장판>을 통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미남배우 마츠야마 켄이치가 스물일곱 살 조카 ‘다이키치’를 맡아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2010년 일본 최고의 영화로 꼽힌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고백>에서 어머니의 제자에게 살해당한 딸 ‘마나미’로 출연해 주목 받은 아역배우 아시다 미나가 캐스팅되어 국민 귀요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영화 마니아들에게도 <버니드롭>은 주목할 작품이다. 여섯 살 이모와 스물일곱 살 조카의 일상을 ‘육아’라는 관점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며 치유계 만화의 대표작으로 꼽힌 이 작품을 연출한 이는 다름 아닌 ‘동경의 타란티노’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일본 하드보일드 코미디의 대표주자인 사부(SABU) 감독. <포스트맨 블루스>, <먼데이>, <하드 럭 히어로> 등 쿠엔틴 타란티노나 가이 리치에 버금가는 강렬한 캐릭터들과 액션, 그리고 코미디를 조합한 일본의 대표적인 장르감독이자, 야쿠자처럼 생긴 거친 외모로 <이치 더 킬러>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굳힌 사부 감독은 <버니 드롭>에서 예명인 사부(SABU) 대신 본명인 다나카 히로유키라는 이름으로 연출을 맡았다.사부 감독의 놀라운 변신과 일상의 뛰어난 묘사, 그리고 보는 이를 누구나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이야기까지 따뜻한 봄날의 정취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영화 <버니 드롭>은 오는 5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