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등이 상시화됨에 따라, 관련부서들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 ‘홍수대책상황실’ 운영 등 본격 재난대비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집중호우시 주변의 산지 등에서 유입되는 다량의 빗물이 주택가 일대의 골목길로 집중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주택 침수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 대비, 양수기를 확충하고 상습 침수가구 차수판 및 역류방지밸브 설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재난포커스 - 김용삼 기자>

국토부,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해 ‘홍수대책상황실’ 본격 운영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가 상시화 됨에 따라,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가 5월 15일~10월 15일 기간 동안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홍수대책상황실 총괄책임을 당초 수자원정책관에서 제1차관으로 격상시키고 종합상황통제반을 신설, 수해상황 취합·분석을 통해 수해대응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수립된 수해대응계획은 관련기관에 통보하여 신속·대응토록 조치하고, 재난방송 및 언론기관을 통해 수해발생 상황에 따른 대국민 협조·당부사항을 전달하여 수해예방에 대비하고자 한다. 또한, 하천변도로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서울시 올림픽도로 및 강변북로 구간에 SMS를 통한 실시간 수위정보 제공 시스템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홍수기전 다목적 댐·보 여유공간을 확보하여 집중호우시 홍수조절능력을 최대한 확충하는 등 홍수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도 2012년 여름철 우기대비 철저한 사전대비를 위해 배수펌프장 일제 가동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은 지방자치단체와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배수펌프장 1,66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주요 훈련내용은 펌프 및 제진기·수문 등 배수설비 시험 가동, 배수펌프장별 가동책임자 비상연락체계 확인,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설치 및 작동실태 확인 등 각종 배수설비를 실제 가동토록 하여 저지대 침수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훈련으로 진행했다.배수펌프장은 저지대 등 상습침수지역 및 홍수 발생시 배수가 어려운 지역에 설치하여 유입되는 우수를 펌프를 이용, 강제로 배수함으로서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국지성 호우 빈발로 인해 저지대 침수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사전대비 및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배수펌프장 유지관리 실태를 사전 점검하고, 각종 설비를 실제 가동토록 하여 관리자의 숙련도를 제고함은 물론, 유사시에 대비한 비상연락망 정비실태도 점검했다. 아울러 좀더 내실 있는 훈련실시를 위해 중앙점검반 4개 반을 편성하여 7개 시도에 대한 현장 확인점검도 병행했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일제 가동훈련을 통해 지적된 미흡사항에 대하여는 우기전까지 조속히 보완·정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금년 여름철 저지대 침수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저수지 및 배수장 비상대처훈련 실시 
농식품부(장관 서규용)의 경우도 국지성 호우에 대비 5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저수지, 배수장에 대한 비상대처훈련을 실시했다.비상대처훈련은 집중호우, 태풍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한 저수지 붕괴 또는 배수장 가동중단 등 비상상황 발생시 시설관리자와 유관기관이 신속하게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저수지, 배수장 관리자인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 주관으로 현장에서 직접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진행은 총저수량 100만㎥이상 저수지와 배수용량 560㎾(750HP)이상 배수장 등 규모가 큰 시설을 대상으로, 저수지 붕괴, 배수장 정전·가동중단 등 가상상황을 현장에서 부여하면, 시설관리자와 유관기관이 ‘경계-경보-비상-복구’ 등 상황단계별 메뉴얼에 맞춰 각각의 역활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등이 상시화됨에 따라, 재해대비를 위한 농업기반시설정비에 전년대비 35%가 증가된 8,3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어촌정비법 시행령」을 개정, 비상대처계획 수립대상 저수지를 총저수량 100만톤에서 130만톤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지난 3월부터 4월말까지 저수지 등 전국 2만6천여 수리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여, 점검결과 취약시설에 대하여는 우기(雨期) 이전 완료를 목표로 보수·보강을 실시하고 있는 등 여름철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천시, 여름철 폭우에 대비 현장대응력 강화
지자체의 경우도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다. 부천시(시장 김만수)의 경우 여름철 폭우에 대비한 현장대응력을 강화하고 만일에 대비한 돌발적인 변수에 대비하기 위하여 지난 5월 9일 차수판 설치 시연 및 양수기 가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이 개최된 오정구 작동 일대는 집중호우시 주변의 산지 등에서 유입되는 다량의 빗물이 주택가 일대의 골목길로 집중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주택 침수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훈련으로 실제 상황 발생시 실질적인 현장대응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천시는 이번 여름철 수해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양수기를 2,398대로 확충하고 상습 침수 665가구에 대하여 차수판 및 역류방지밸브 설치를 완료했다. 또한 침수가구 1,885가구에 담당공무원을 배치하고 향후 총 13개사업에 1,300여억 원을 투입해 항구적인 수해방지 대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