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변천사
ISO/TC223(Societal security, 재난안전) 총회(회장 크리스터 쿰린)는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 이후 재난안전관리 능력향상을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됐다. 이 총회는 인도양 쓰나미(2004년) 이후 재난안전관리에 관한 국제공조의 인식에 따라 UN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현재 스웨덴을 의장국으로 각 국가의 재난 및 안전과 표준관련 공무원, 협회·단체, 기타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있다. 2006년 5월 제1차 총회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하였으며, 6개월에 1회씩 년2회 총회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ISO/TC223의 총회는 ISO/22300 표준전반에 대한 개발 및 제·개정을 하는 기구로서, 공조직 또는 사조직이 의도적 및 비의도적 또는 자연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사고(Incident)와 중단(Disruption), 비상(Emergency), 위기(Crisis), 재난(Disaster)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와 절차를 고려하는 한편, 모든 형태와 다양한 규모의 적용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여 재난 및 안전으로부터 국민의 생명 및 신체와 재산을 보호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위기관리경영(BCP&ERM) - 편집부>

2006년 5월 제1차 총회 스웨덴 스톡홀름 개최, 위원회 사업계획의 기본틀 마련

2006년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스웨덴 스톡홀름 Birger Jarl 호텔에서 국제표준화기구가 주최하고 스웨덴표준기관(SIS, Swedish Standards Institute)이 주관한 재난안전기술위원회 제1차 총회가 개최되었다.
주된 내용으로는 이전에 민방위(Civil Defence)에서 재난안전(Societal Security)으로 위원회의 명칭을 변경한 것, 위원회의 사업계획(Business Plan)의 기본틀을 마련한 것, 재난대비 및 연속성관리 국제표준제정을 위한 실무위원회1(WG1, Working Group 1), 용어를 전담할 실무위원회2(WG2, Working Group 2), 지휘와 통제, 조정과 협력에 대한 표준제정을 위한 실무위원회3(WG3, Working Group 3), 사업계획 초안위원회, 위원장 자문그룹 등 하부조직을 구성한 것이다.

총회에서는 미국 국가표준인 재난안전관리 및 사업연속성프로그램표준(ANSI/NFPA 1600 Standard on Disaster/Emergency Management and Business Continuity Programs), 영국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연속성관리를 위한 실무규격(BS 25999 Code of Practice for 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일본의 경우에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안전표준은 법률 및 조례로 규제되고 있어 재난대비 규격수립을 위한 지침(Guidelines for the Establishment of Framework on Emergency Preparedness)을 토대로 국제표준화 추진의지가 필요하다고 천명하였다.

제1차 총회 이모저모

미국, 일본, 영국, 이스라엘, 호주 등 기 관련 표준보유국 이외에는 표준화 자체보다는 새로운 인맥공동체가 형성된 것을 환영했다.위원회의 사업계획(Business Plan)에는 재난안전관리와 사업연속성관리를 포괄하는 재난안전(Societal Security)차원에서 표준화 활동을 전개하며, 내용적으로 자연재해, 인위적 재난, 국가기반시설보호, 기술적 재해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기술하였다. 위험식별, 경고, 경감전략, 영향분석, 자원활용, 예방대책, 복구, 훈련, 평가 등에 관한 재난관리 공통요소를 반영함으로서 재난안전관리의 과학화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제2차 총회 11월 태국방콕에서  사업계획서, 프레임워크, 전문용어, 지시와 통제 등 작업 중인 규격 검토

ISO/TC223(Societal security, 재난안전) 제2차 총회가 2006년 11월 20일~24일(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됐다. 제2차 총회에서는 46개국에서 재난 또는 표준관련 정부대표, 관련 공무원, 협회 등 민간전문가가 109명이 참석하여 사업계획서(Business Plan), 프레임워크(Framework), 전문용어, 지시와 통제 등 작업 중인 규격을 검토하였다. 한편 이 분야의 민간기구인 한국BCP협회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재난 및 안전관리 총괄기관인 소방방재청이 적극 협력하여 향후 제정될 국제표준을 관련 법에 적극 반영하기로 합의하여 재난안전관리분야 기술위원회(ISO/TC223 한국위원회)를 구성, 제2차 총회에 한국대표로 활동하였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추진중인 새로운 국제규격 제정 작업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간사기관인 소방방재청, BCP협회 등이 공동협력함으로써 국제방재공동체의 일원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ISO/TC223 (재난안전관리)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국제규격 제정에 관한 의견제시 및 관련분야의 새로운 표준화 정보 수집를 위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각 분야의 전문가 분담하여 활동

2007년 5월 미국 올랜도 3차 총회 ‘사회안전 가이드라인’의 시안 수립

2006년 스웨덴과 태국에서 1~2차 총회에 이어 2007년 5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3차 회의에서는 ‘재난안전 가이드라인’의 시안이 수립되었다. 한국은 2006년에 정회원으로 가입, 재난안전관리 및 업무연속성 관리능력 제고를 위한 기술·인력·조직·기능적 상호 호환성 개선과 재난상황 인식 공유 등을 위한 국제표준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재난안전 가이드라인은 ISO/PAS(Publicly Available Specification)로 제정되었다. 이 지침은 IPOCM(Incidents Preparedness Operational Continuity Management) 프로그램을 설명하는데, 프로그램은 Policy(경영층지원 및 정책개발), Planning(환경적, 제도적 요구사항 분석, 리스크 평가, 업무영향력 분석, 예방 및 대응 프로그램), Implementation & Operation(자원, 역할, 책임, 권한, 조직문화, 교육, 경고, 내부통제, 재무 및 행정), Performance Assessment(평가, 측정, 감시, 훈련, 유지관리, 내부감사), Management Review(검토 및 환류)의 5개 범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정영환 ISO/TC 한국대표는 “표준에 따른 재난안전관리 활동은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안정적 서비스 공급에 대한 신뢰성을 제공하여 구성원의 만족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친 안전성 확보에 기여를 하게 되고, 표준화된 체계에 근거한 재난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능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며 “ISO/TC223 5차 총회의 서울 유치는 국제 재난안전관리 표준화 활동에 있어 자국의 위상을 높이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재난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영국 등 방재선진국을 중심으로 표준화 활동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해외의 방재 선진국들은 2000년 초반부터 자체적인 재난안전관리 표준을 제정하여 활용해 왔으며, 2006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진행된 국제 재난안전관리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재난안전관리 국제표준화 활동이 2006년부터 급속도로 진전됨에 따라 관련 정부부처와 기관의 표준화 활동이 시작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 제4차 총회 개최  외국대표, 한국의 ‘기업자율지원법’에 큰 관심

한국의 ‘재해경감기업자율지원법’ 화제
한국에서는 한국BCP협회 정영환 사무총장(Head Delegat ion, ISO/TC223 한국대표), 동국대 이영재 교수(한국BCP협회장), 한려대 류지협 교수, 소방방재청 한상만 사무관, 기술표준원 박정우 연구원, 동국대 이성일 연구원, 사면경감협회 강휘진 위원이 참가했다. ISO/TC223 총회는 의견 취합의 속도가 빠르고 우호적으로 진행되었다. 9.11테러, 남아시아지역의 대규모 지진해일 피해 등과 같은 대규모 재난에 지구촌 가족이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참가국들의 의지가 회의장 분위기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일본과 중국 등 몇몇 나라의 대표단은 한국의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정과 시행계획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의견교환을 요구해왔다. 우리나라의 발 빠른 표준화활동과 법적·행정적 뒷받침이 재난안전관리 분야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세계최초로 한국서 현장적용한 IPOCM(안) 결과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