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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지산 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3일 후인 지난해 3월 14일 후지산 주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그 후 분화 징후를 나타내는 활동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 1월 후지산 부근에서 또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상 현상들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국민들은 “분화의 징조가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2년 초기에 일본에서 발표된 후지산 분화와 관련된 글을 소개한다.
<위기관리경영 - 이교진 기자>
후지산 “진도 5” 지진은 전조인가?
후지산 “진도 5” 지진은 전조인가? 일본열도에 긴장이 감돌았다. 올 1월 28일 오전 7시 43분쯤, 후지5호수 바로 아래를 진원으로 하는 M5·4의 지진이 발생해, 최대진도 5약이 관측되었다. 작년 3월 11일에 동일본대지진 이후, 분화의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는 후지산 근처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경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야마나시현 동부·후지5호수에서 진원의 깊이가 18킬로미터.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과 그 주변에서 진도 5약이 있었고, 코우후시와 카나가와현 아츠기시에서 진도 4, 도쿄도 치요다구와 요코하마시에서도 진도 3이 관측되었다.진도 5약의 강한 흔들림을 겪은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의 편의점 종업원은 지진발생 상황에 대해 “한순간 아래에서 강한 흔들림이 있었고, 그 직후에 크게 옆으로 흔들리는 진동이 1분정도 느껴졌다. 그후에도 작은 흔들림이 단속적으로 계속되었다”라고 말했다.
1월 28일 오전 9시까지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에 인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JR도카이의 도카이도 신칸센은 신요코하마-시즈오카 간 상하선 모두 약 10분간 운행이 보류됐다.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지진의 진원지가 후지산과 매우 근접한 지점이라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상청은 같은 날 아침 회견에서, 이 지진에 대해 “후지산의 활동과는 관계가 없다” 라는 견해를 나타냈지만, 대지진 후의 화산이 분화한 예는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1707년 호우에이지진(M8·6) 49일후에는 후지산이 분화했고, 에도에 대량의 화산재가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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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대학 대학원 이학연구소의 츠쿠이 마사시 준교수는 “마그마 속의 탄산가스가 발포해 땅속에서 상승을 반복하여 지상으로 한번에 뿜어져나오는 현상이 분화이다. 지진의 흔들림이 마그마를 자극하게 되기 때문에 지진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마그마활동의 연구를 수행하는 도쿄대학 지진연구소의 타케오 미노루 교수도 “후지산의 마그마는 지하 10킬로미터 이내에 1개, 15킬로미터보다 깊은 장소에 1개. 적어도 2개가 있다. 분화발생 전에는 지진이 빈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계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작년 3월 15일에는 후지산 근교의 시즈오카현 동부에서 깊이 14킬로미터 지점을 진원으로 하는 M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과 진원지의 위치도 다르지만,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일본은 지진활동기에 들어섰다. M9의 동북지방 대평양연안 지진에 따라 활발해진 플레이트의 움직임이 후지산의 화산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300년간 화산활동을 숨죽이고 있던 후지산이 눈을 뜰지도 모른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지산 “이상현상” 잇따라! “환상의 호수”까지 출현...
작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후 후지산에서 이상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농조”라고 하는 봄이 올 때를 알리는 새모양의 눈이 한 겨울에 나타났다. 작년 여름에는 후지산 기슭에서 평상시에는 볼 수 없는 환상의 호수가 모습을 나타내었고, 후지노미야시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물이 솟아올라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산의 화산활동이 염려되는 가운데 잇따른 이상현상으로 주변 주민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후지산의 북서 경사면 부근에서 새모양의 잔설이 나타난 것은 1월 31일. “농조”라고 불리우며 매년 나타나는 자연현상이지만, 그 시기에 큰 차이가 있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좋지않은 일이 생길 예고는 아닌가”라며 불안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후지산과의 담당자는 “예년, 눈이 녹는 5월 중순에서 6월 쯤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겨울에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후지산의 이변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지산 주변 이상현상 이것만이 아니다
후지노미야시의 한 주부는 “작년 여름쯤부터 부엌이나 거실 마루밑에서 분출되는 물때문에 골치를 썩은 적이 있다. 펌프로 퍼내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을 수량으로 지금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후지노미야시에 따르면 이 같은 용수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작년 9월 초순이었다. 후지요시다시 비서홍보과도 “올 5월부터 여름에 걸쳐 예년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게다가 8월, 9월도 계속해서 태풍이 내습하였고, 단기간에 내린 비와의 관계가 의심되지만 뚜렷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물에서 물이 분출하는 등 같은 지역의 99개소에서 같은 현상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후지5호수가 있는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에서는 작년 9월쯤에 환상의 호수가 출현, 주목을 받았다. 마을주민들은 “후지5호수의 하나, 쇼지호수의 근처에 있으며 「아카이케」로 불리고 있다. 평소에는 말라있지만, 쇼지호수의 물양에 따라 갑자기 나타나는 신기한 호수이다. 2개월 정도 있다가 사라졌는데, 이번에 나타난 것이 7년만의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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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케」는 직경 50미터 정도의 작은 호수이다.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새빨갛게 탄 용암처럼 호수가 빨간색으로 물들었다”라는 한 주민의 말에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과거에도 몇 번인가 모습을 드러냈었는데, 과연 원인은 무엇일까? 야마나시현 환경과학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용수피해와 같이 이 지역의 대량 강우가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쇼지호수와 아카이케는 지하에서 이어져있어, 쇼지호수에 내린 빗물이 땅속으로 다 침투하지 못하고, 아카이케에 흘러들어 갔기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일련의 이상현상은 지진·화산과의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 같지만, 연구원은 “야마나카호수 부근에도 용수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었다고 들었다. 이 정도 대규모 피해가 생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량의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하는 것으로 지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라고 염려했다.
전문가, “후지산 분화 9세기와 지금 아주 비슷하다” 지적
도쿄대학 지진연구소의 히라타 나오시 교수 팀의 “수도권 직하형 M7급의 지진이 4년이내에 70%의 확률로 발생한다”라는 발표가 커다란 파란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1월 28일에 야마나시현 동부 후지5호수를 진원으로한 M5급의 지진이 오전 7시 44분에서 54분에 걸쳐 연발했다.수도권 직하형 지진뿐만 아니라, 도카이지진, 그리고 후지산 분화의 가능성도 있다. 화산활동에 상세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치바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츠쿠이 마사시 준교수는 현재 상황은 헤이안시대 전반 9세기와 매우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츠쿠이 준교수는 “1983년과 2000년에 미야케지마에서, 1986년에는 오오시마에서 분화가 일었났었는데, 9세기에도 위 두 지역이 포함된 이즈제도에서 대분화가 일어났었다.
그리고 2000년 돗토리현 서부, 2004년 니가타 나카고에 지진은 9세기에도 같은 장소에서 발생했었다. 그리고 9세기 최대 지진인 죠간 산리쿠 지진이 있던 장소에서 이번 동일본 지진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츠쿠이 준교수에 의하면 9세기에 발생하고 20세기 후반에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이제 도카이·도난카이·난카이의 활동지진과 후지산 분화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뒷받침하는 후지산의 이변을 지적한 사람은 류큐대학 지진지질학 키무라 사다아키 명예교수다. 그는 “몇년전부터 후지산 5합목보다 위에서 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고, 솟아오른 물로 인해 많은 웅덩이가 발견되고 있다. 후지산의 산정 근처의 경사면은 항상 얼어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5합목보다 더 낮은 위치로 물이 흐르게 된다. 위 상황은 후지산 내부의 마그마가 상승하여 그 열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며, “현재 후지산의 지하에서는 지진에 의해 태평양 플레이트가 크게 침식되어, 마그마가 상승하게 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연동지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이후 4년이내에 분화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후지산 분화 임박? 과거에도 거대지진 주변 화산 활동 자극
“후지산 분화도 있을 수 있다” 내각부의 화산방재대책검토회의 단장을 맡은 후지이 사토시 도쿄대학 명예 교수는 이 같이 경고했다. 그는 올 3월 21일 열린 화산방재대책의 검토회에서도 “과거 M9클래스의 거대 지진 후, 그 지진에 유발되었다고 생각되는 분화가 꼭 일어났었다”라는 논의가 있었다. “작년 산리쿠바다의 거대지진으로 인해 후지산 분화도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흔들림으로 암반이 약해져 마그마 상승
과거 지진으로 유발된 분화의 예는 많이 있다. 1960년 5월 23일 칠레지진(M9.5) 2일후 코르돈 카울레 화산, 7개월후 칼부코 화산이 분화했다. 1964년 3월 28일 알래스카만 지진 (M9.2) 2개월후에 트라이덴너 화산, 2년후에는 리다우트 화산이 대분화했다. 04년 12월 26일 수마트라연안 지진(M9.1) 4개월후에는 타란화산, 3년후에는 케르트화산이 분화했고, 후지산도 호우에이 지진(M8.6) 49일후에 호우에이 대분화가 있었다. 활화산의 지하 20~30킬로미터에는 마그마가 있어, 평상시에는 단단한 암석으로 둘러싸여 밀폐상태이지만, 거대지진으로 그 암반이 자극을 받아 약해지게 되면 그 안의 탄산가스가 방출되어 마그마가 가벼워져서 상승하게 되어 마침내 분화하게 된다고 한다. 후지이 교수는 “이전에는 활발하게 분화하고 있던 후지산이 300년간 분화를 멈추고 있는 것은 이상하다” 라고 말했다.
계절을 빗겨간 “농조”, 멈추지 않는 용수 등 이변 계속
최근 후지산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이것도 분화의 징조인가? 산표면에 남은 눈이 새의 모습으로 보이는 “농조”라는 현상이 평상시라면 봄에 나타나는데 1월에 보였고, 작년 9월부터는 산주변에서 수수께끼의 용수가 멈추지않았다. 또한 7년만의 환상의 연못 「아카이케」도 출현했다. 후지이 교수는 “징조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출처 : 뉴스 포스트세븐, J-CAST TV WATCH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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