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로 수출되는 전력량을 포함해 전력 과부하를 겪고 있다. 체코의 경우 수년간 불안정한 전력조류(power flow)의 빈도가 낮았고 지속 시간도 짧았지만 2011년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이와 함께 일본의 전력난으로 인해 가정에서 낮의 전력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축전지 출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 여름까지 발매될 축전지 출력을 합하면 일반 가정 5만3000세대분에 해당하는 약 16만㎾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 1기(100만㎾)의 15%에 상당하는 전력이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

송전시설, 에너지 공급에 중추적 역할
체코 전략난의 가장 큰 이유는 기상에 의존해 전력을 발전하는 풍력발전소가 발틱 해와 북부 독일지역에 현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발전소에서 큰 규모의 전력이 생산되더라도 독일의 송전시스템이 그 양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남부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의 소비지역까지 도달하기까지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로인해 체코 전력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이 문제는 오스트리아가 에너지 수입을 늘릴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다.큰 의미에서 송전 시설은 공급자가 소비자에게 송전을 해주는 장비를 뜻하고, 변전소는 소비자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공급망으로 볼 수 있다. 즉 변압기는 전압을 낮춰 전기를 전력 공급망에 공급한다. 체코 송전사업은 고압 400㎸, 220㎸, 110㎸ 그리고 변압기지와 변전소로 구성됐다.

체코 송전사업은 국영기업인 쳅스(CEPS)가 담당하고 전력사업은 유럽 송전사업자네트워크(ENTSO-E : European Network of Transmission System Operators for electricity) 회원국과 16개의 라인으로 연관된다.
쳅스는 일반 수력발전소와 양수식 발전소와 같이 원격 에너지 제어시스템을 통해 자력으로 전력을 운영한다. 또 사업 진행과 유지·보수, 송전시스템 개발, 유럽 전역의 다른 송전시스템 업체와 협력은 물론, 더 큰 전력시장 개발에도 주력한다. 또한 송전사업은 체코 내 발전소와 전력수출입에 이용되는 발전소에서 소비지역 간 변압 수행을 포함한다. 체코 송전시스템은 주변의 5개 송전업체(50Hertz, TenneT, PSEO, SEPS, APG)와 연계하고 이들을 통해서 주변국들과 에너지를 교류하는데 이 송전업체들은 EU 의회에서 규정한 법률에 의거해 국가 간 송전 과부하 관리의 의무가 있다. 하지만 최근 송전가능 용량을 초과한 수요로 쳅스와 주변 송전사업자 간의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송전 제어 담당 쳅스컨트롤센터
체코 송전시스템의 쳅스컨트롤센터는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체코 전력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하며 송전제어(디스패치 컨트롤)을 담당하고 있다. 그중 송전시스템의 송전제어 작업은 운영계획, 실시간 송전제어와 운영평가로 구성됐다. 또한 실시간 송전제어 관련, 유럽 품질기준에 합당한 자동화컨트롤시스템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메인 쳅스컨트롤센터는 프라하에서 위치하고 있으며 백업컨트롤센터는 오스트라바에 위치해 있다.

체코의 기간 송전망(Backbone network)의 건설은 1980년에 완성돼 현재 송전되는 전압은 400kV와 220kV의 두 종류로 사용한다. 또 39개의 송전시스템 변전소와 68개의 변압기를 갖추고 있으며 400kV와 220kV 송전네트워크(Backbone network라고 불림)는 체코 발전소에서 체코 전역으로 송전하는 기능을 하며 동시에 유럽 국가 간 네트워크에 중요한 일부를 차지한다. 이같이 체코 송전망은 또 국경을 넘어 주변국가와 연결됐고 따라서 동시에 기타 유럽 국가와 연결될 수 있다.
 
쳅스의 변전소 건설 계획
이에 따라 쳅스는 2023년까지 5개의 400kV용 변전소 건설에 600억 체코크라운(약 31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교한 보안시스템은 회사의 변압기지 건설, 건물구조, 최신제어센터의 보호를 목표로 설정했다. 때문에 쳅스의 투자 계획은 전체 송전 네트워크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신규 발전소와 연결 되는 송전가능용량이 증가될 예정이고 국가 간 협력이 강화되며 최종 소비자에 대한 전력공급과 보안상의 의무가 실질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체코 정부관계자는 밝혔다.

2020년까지 일본 가정용 축전지 시장규모 급성장 전망 
이와 함께 일본에서 재가동 문제로 논란이 됐던 후쿠이현의 오오이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으나 여전히 올해 여름 전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전력이용의 효율화와 절전 등을 위한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특히 가정에서 낮의 전력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축전지 출시가 가속화되며 내년 여름까지 발매될 축전지 출력을 합하면 일반 가정 5만3000세대분에 해당하는 약 16만㎾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 1기(100만㎾)의 15%에 상당하는 전력이다. 일본의 가정용 축전지시장은 2011년 기준 약 850건으로 추정되나 2020년까지는 2만120건으로 성장할 것으로 후지경제에서는 전망하며 보급 확대를 위해 더 저렴한 가격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NEC에서 기존제품 가격의 절반가격인 축전지(출력 2㎾)를 지난 7월에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의 전지용량은 5.53㎾h이며 가격이 100만~150만 엔으로 1㎾h당 20만 엔 전후가 돼 일본 국내 제품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 이 제품은 저가격이라는 특징뿐 아니라 기존제품보다 얇게 제작됐으며 클라우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때를 같이해 파나소닉(Panasonic), 니치콘(Nichicon) 등의 메이커에서도 올해부터 양산형의 주택용 리튬 이온 축전지를 출시했다.니치콘은 2.5㎾ 제품을 내년 여름까지 1만 대 판매할 계획이며 파나소닉은 출력 5.5㎾, 엘리 파워도 1㎾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히타치 제작소도 작년 10월 정전 시 가전제품을 10시간 정도 가동할 수 있는 7.8㎾ 축전지를 발매했다.

도시바 또한 가전제품에 약 3시간 전력공급이 가능한 2.1㎾ 축전지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출시했으며 야마토 하우스 공업과 샤프가 함께 만든 축전지 메이커 엘리 파워(Eliiy power)에서도 2㎾형을 발매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을 콘센트 하나로 가정전력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닛산(Nissan)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리브’의 경우 최대 6kW로 일반적인 가정전력 2배 정도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축전지 구입 시 혜택 커, 보급 확대 가속 전망
이러한 가정용 축전지에 야간전력을 모아 낮에 사용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경제적인 이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NEC의 가정용 축전지 신제품에 야간에 전력을 충전하면 심야요금(도쿄전력의 ‘피크 시프트 플랜’ 사용시)이 적용돼 하루에 약 67엔이 소요되나 오후 피크시간대의 전력을 그대로 사용하면 약 294엔이 들게 된다. 이에 따라 가정용 축전지 이용 시 하루에 약 227엔, 한달의 경우에는 약 6800엔의 절약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일본 경제산업성에서는 가정용 리튬이온 축전지의 구입 시 100만~200만 엔을 상한선으로 초기비용의 1/3을 보조해준다는 점 또한 보급 확대를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