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위기경영
인도 전역에 걸쳐 본격적인 혹서기가 시작됨에 따라 전력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도 전역에 걸쳐 전력 요구량에 비해 가용 전력량이 부족해 전력 수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또 호주전력관리공사(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EMO)는 향후 20년간 호주 전력 공급원 및 전력 사용 패턴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국가전력네트워크개발계획(National Transmission Network Development Plan:NTNDP)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위기관리경영 - 김용삼 기자>

인도 타밀나두주 전력 부족으로 인한 단전 시행
인도 전역에 걸쳐 본격적인 혹서기가 시작됨에 따라 전력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도 전역에 걸쳐 전력 요구량에 비해 가용 전력량이 부족해 전력 수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인도 중앙전력청(CEA: Central Electricity Authority)이 발표한 공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도 전역의 전력 수요량은 7만8947MW임에 비해 가용 전력량은 7만2447MW로 전력 부족량이 -8.2%에 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델리 -0.1%, 인도 북부지역 -5.5%, 인도 서부지역 -4.5%. 인도 남부지역  15.5%, 인도 동부지역 -5.6%로 특히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 주 전력 부족 비율은 23.5%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카르나타카 주와 타밀나두 주는 송전 시 병목현상 발생으로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인도 중앙 전력청의 공식 발표 자료에 따르면 타밀나두 주는 평일 정기적인 단전을 시행하며 일요일, 휴일과 별개로 산업체에 하루의 Power holiday 제도를 시행하나 전력 평균 분배량은 4524MW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타밀나두 주는 2012년 2월 27일부로 모든 공업·상업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40%의 전력 공급 삭감조치 또한 단행됐다. 인도 북부지역의 델리와 구자라트 지역을 제외한 인도 서부지역은 단전 제도가 시행되지 않으나 동부지역은 사전 예고되지 않은 단전이 시행되며 인도 남부의 안드라 프라데쉬, 카르나타카, 케랄라 지역은 정기적 단전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대신 전력 평균 분배량의 한도를 두고 있다. 사전 미 고지 단전제도를 시행한다고 보고된 몇몇 주 역시 산업체에 대한 전력 사용 제한은 전력 사정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인도의 전력 부족 원인
인도 전역에 걸친 전력 부족현상의 원인으로는 연료 부족, 전력 거래의 비활성화, 전력생산 시설의 기술·설비 노후화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인도 중앙전력청은 7일 이내 전력 생산에 필요한 석탄이 고갈돼 전력 생산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목록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인도 북부 6개 지역, 서부 7개 지역, 남부 5개 지역, 동부 11개 지역으로 주 원인은 석탄수입 중단 및 감소가 지적되고 있다. 하라야나 지역의 발전소는 시설 고장과 노후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되어  타밀나두 전력청은 잦은 정전과 전력 부족의 원인이 발전소의 열악한 보수 유지에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전력의 미래
인도의 경우 전력난 해결을 위한 석탄, 가스 등 원료 부족문제 해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화력발전시설의 약 70%는 국영 석탄회사인 Coal India가 원료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Coal India는 필요 원료량의 65%를 공급하나 추가 석탄 수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이에따라 전력발전소 추가 건설 등 장기적 대책 마련 필요한 실정이다. 안드라 프라데시 주의 에너지협의체 관계자에 따르면 혹서기 이후 몬순(우기) 시작에 따른 기온 하강에 따라 전력 수요가 감소해 전력난이 부분적으로 해소됐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전력난 해소일 뿐 주 정부 차원에서의 전력 발전소 추가 건설 등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타밀나두주는, 원자력 발전소 가동으로 전력난을 해소할 전망이다. 환경단체 및 반핵운동단체의 항의로 답보상태였던 타밀나두주 티루넬리 지역에 건설된 4500MW급 Koodankulam 원자력 발전소 가동은 지난 5월 타밀나두주 수상인 J.Jayalalitha의 운행 허가로 지난 6월부터 시범적으로 1000MW급 원전 1호기를 가동함에 따라, 타밀나두주 공장지역의 전력난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전력시장 변화 예상
호주전력관리공사(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EMO)는 향후 20년간 호주 전력 공급원 및 전력 사용 패턴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호주 전력네트워크 개발 계획을 논의하는 국가전력네트워크개발계획(National Transmission Network Development Plan :NTNDP)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탄소절감정책과 상승하는 에너지 원가, 그리고 빠르게 발전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기술 및 전기차와 같은 그린상품의 등장으로 전력시장의 패턴이 기존과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호주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전력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의 경우 주별로 관리되는 전력망을 전국적으로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20년간 약 120억 달러 상당의 투자가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및 청정에너지 발전소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통합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스 및 풍력발전이 신규에너지 발전투자의 상당부분 차지
2030년에는 풍력에너지만 10GW 정도 전력망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후 10년에는 지열 발전과 태양열 발전 등이 상용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가스발전은 석탄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가는 과도기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일부 지역은 가스관을 설치한 후 소비시 가까운 곳에서 가스발전을 진행하는 것이 원거리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호주정부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전력 생산지로부터 250km 거리의 전력 수요처에서 전략망을 구축할 경우 3억5000만~4억8000만 오스트레일리아달러가 소요되는데 반해 가스관을 설치해 소비지 가까운 곳에서 발전할 경우 1억5000만~3억500만 오스트레일리아달러가 소요된다.

전기 자동차의 보급 확대로 저녁 시간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낮과 저녁 두 번에 걸친 Peak Demand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주요 대비책으로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시간대 충전을 장려하는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앞으로 가구마다 태양관 패널의 설치가 더욱 늘어나 여름철 낮 시간대 전력 Peak Demand 해결에 일부 도움은 되겠으나 전력망 업그레이드 부담을 덜어줄 정도의 발전량은 안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주장했다.

풍력, 태양열 등의 비정규 신재생 발전, 전력망에 숙제 안겨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풍력발전량이 급상승할 것으로 관측한다면서 풍력발전 전력의 불규칙성과 비동기성이 전력망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EMO는 현재까지 수집 가능한 호주 풍력자원을 수집, 분석하여 전력 수요 증가 시기와 풍력에너지 공급 시기가 일치해, 전력 Peak Demand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하였으나 상관관계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풍력에너지는 전력 공급이 불규칙적이어서, 대규모 풍력발전이 일시에 가동될 경우 전력망 내 전력망 혼잡현상(Congestion)과 한계 손실 계수 문제(Marginl Loss Factor, MLF)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풍력발전소가 많은 남호주주에서는 이미 전력망 혼잡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부 풍력발전소의 경우 Congestion으로 발전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한계 손실계수 문제(MLF)도 향후 전력망 안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부 지역은 현재와 비교하여 최대 20%까지 손실계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주요 위험지역은 Central Queensland, South West NSW, Northern South Australia, Canberra, Tasmania이며 MLF는 풍력발전소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 지역에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할 예정인 업체는 MLF를 심도 깊게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풍력과 같은 비동기식 발전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에너지보관 등이 보완기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호주 에너지 보관시장 가능성
에너지 보관 기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인한 전력망 불안정 보완 가능하며 AEMO는 대용량 에너지 보관 기술이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증가가 가져올 전력망 불안전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용량 5K조급 Flow 전지를 제조하는 호주 Red Flow사는 이미 호주 네트워크 지원운영 업체 POWERCO사와 협력해 전력망 관리용 저장장치로 100대 가량을 향후 2년 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POWERCO사는 전력저장사업을 위해 신규 계열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Energy Storage기술은 전력망 안정화 외에도 Off-Grid 원격지역 발전, 에너지 아비트라지 (Arbitrage), 원격 무선통신기지 발전 등에도 사용될 수 있어 향후 스마트그리드 개념 확대와 함께 큰 시장을 형성해 나아갈 전망이다.

특히, 호주는 전 인구의 2.6% 이상이 원격지역(Off-Grid Remote Area)에 거주하고 있고, 자원 광산시설, 대규모 농장 및 관광지 등도 그리드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교외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어 관련 수요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AEMO 에너지 현물시장(Spot Market) 가격 변동성을 이용한 차액거래시장도 형성 가능하며 일일 가격차가 M조당 200달러가 넘는 경우도 있어 풍력 발전소나 개별 발전소마다 자체 스토리지를 이용한 전력 차액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