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과 ‘덴빈’, ‘산바’ 등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각 지역 재산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태풍이 올 때 마다 각 지자체는 연례행사처럼 대규모 피해가 났다고 되풀이하고 있다. 더군다나 일부 시군 및 지자체의 경우 자연재해에 대한 지역안전도에서 낮은 등급을 받아 재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각 지자체의 재난 피해시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관련기관의 비협조로 실질적 조사를 해보지도 못한 채 조사위원회가 해체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황주홍 의원은 재난대비 복구 능력이 아직 후진국적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으며 ‘선진국형’ 혹은 ‘글로벌 스텐다드’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난, 안전분야 ‘공동피해조사 위원회’ 구성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관련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은 태풍 등 국가 위기관리 상황에서 재난정보의 중요성은 매우 높지만 관련 기관의 경우 재난정보제공에 대해 소극적인 것이 문제라며 각 지역 공공기관의 재난관리 역할증대와 필요시 공동피해조사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BCP협회는 재난, 안전분야의 BCP를 통한 ISO22300 시리즈의 도입과 재난·안전 ‘공동피해조사 위원회’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