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위기대응
범부처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회(위원장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 이하 추진위)는 9월 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연구개발(R&D)를 통한 국가적 차원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하여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다. 이는 지난 신종플루 발생 이후 감염병 대응 R&D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교육과학기술부·농림수산식품부·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부처(청)과 민간 전문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위원회다.
<위기관리경영 - 김용삼 기자>

전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수립
이번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은 감염병 대응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계부처가 뜻을 같이 하여 발표한 첫 중장기 계획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최근 신·변종감염병이 급증하고, 재유행감염병이 증가하면서 감염병은 중요한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다. 글로벌화의 진행으로 감염병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기후변화, 항생제 남용 등으로 확실한 대응책이 없는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도 빈번해지고 있다. 현재 신종플루의 경우 214개국으로에서 발생했으며 확산속도는 기존의 4배 이상(?09, WHO)다. 이러한 감염병의 확산은 국민건강과 국가경제에 큰 위협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감염병 위기 대처 능력은 중요한 국가경쟁력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손실의 경우 SARS(전세계, 500억달러), AI(300억달러), 구제역(영국, 25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국, EU, 일본의 경우 감염병 대응을 위한 중점 육성기술 및 분야를 선정하여 전략적 R&D 추진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추진위는 R&D를 통해 우리나라의 감염병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고, 감염병 진단·치료 기술 등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향후 5년간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해야할 전략을 수립했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 중점 분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위의 경우 기술개발의 시급성이 높고 확산에 따른 사회적 파급력이 높은 감염병을 R&D 투자가 확대되어야 할 중점 분야로 선정했다. 따라서 관계 부처는 중점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선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 방식의 경우 감염병 R&D의 개별적 추진으로 인한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고 감염병 정책으로의 연계 활성화를 위해 범부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상시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중점분야별 범부처 공동기획과 융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감염병 조기 대응 위한 기술 개발
이와 함께 발생을 예견하기 어렵고 새로운 진단·치료법의 도출과 적기 대응이 어려운 신·변종 감염병 조기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신·변종 감염병 예측 기술과 진단·치료기술 개발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감염병 대응 현장에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여 기술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에 적용 가능한 공통기반형 플랫폼 기술개발로 기초·원천연구부터 산업화까지 전주기(One Cycle)로 연결하는 연구개발이 원활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감염병이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하여 마련한 금번 추진전략을 토대로 향후 중점 분야별 세부 투자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감염병과 같이 예측이 어려운 분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의약품 개발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