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가 올 겨울에도 장애없는 열차운행과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전동차 및 시설물 점검과 보완에 나선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동절기에 대비하여 10월 중순부터 각 분야별 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11월부터 전동차 회로와 전기장치 및 시설물에 대한 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폭설과 혹한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전동차의 출입문 및 제동장치를 점검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한편, 단계별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제설 장비를 구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겨울철 안전종합대책에 따라 각 분야별 중점관리 사항 확인 및 종합점검에 돌입했다.

전동차의 경우, 폭설과 한파 시에 고장 확률이 가장 높은 출입문 대책 마련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지상구간을 운행하는 열차의 출입문에 눈이 유입되어 결빙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얇은 비닐막 같은 방설테이프를 부착한다. 2년 전부터 시행해 온 방설테이프로 동절기 출입문 고장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을 만큼 효과적이다.

또한 출입문 하부에 윤활유를 분사하여 결빙을 막고 출입문 여닫힘을 원활하게 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직원 아이디어로 시행하고 있다.

전동차의 가장 중요 부분인 전기장치와 제동장치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여 추진한다.

전기장치에 물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리액터류를 절연니스에 담구는 진공함침을 실시하고, 차량 하부로부터 유입되는 눈을 막기 위해 CI함에 방지 필터를 설치한다. 또한 1호선의 경우 기존의 TM 필터도 이중으로 설치해 혹시 모를 눈을 차단한다.

제동장치의 공압기기가 얼지 않도록 보온 커버를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기 배관의 배수가 잘 되도록 특별점검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운행을 마치고 입고되는 모든 열차의 제동장치가 얼지 않도록 열풍기를 비치하여 결빙 제거 작업을 실시해 장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는 폭설로부터 선로를 보호하기 위해 제설 장치도 점검, 보완하고 있다.

선로전환기 주변 궤도에 200°C 고온으로 발열되는 레일히터를 설치하여 눈이 쌓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 아울러 엔진송풍기를 구비하여 선로에 쌓인 눈을 제거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

한편 각 역에서는 폭설에 대비하여 염화칼슘, 모래주머니, 삽 등 제설장비를 준비하고 비상시에 본사에서 현장으로 바로 투입되는 제설전담제를 마련하여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장애와 사고 없는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상시 반복 점검을 통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10월 중순부터 11월 14일 까지 현장의 각 분야별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장비와 월동 자재를 확보하고 있다. 정비, 궤도, 신호, 기계, 통신 등 모든 시설과 장비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1월 15일부터는 동절기 안전 합동 점검을 3회에 걸쳐서 실시할 계획이다. 본사와 현업이 함께 하는 점검은 ▲1차 11월 15 ~ 21일 ▲2차 12월 13~20일 ▲3차 2013년 1월 28일 ~ 2월 6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기상을 예측하기 쉽지 않기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폭설과 한파에도 지하철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